관리자메뉴 관리자 글쓰기

notice

category

전체 (3333)
Notice (24)
Introduction (47)
Writing (1112)
Translation (755)
Through Another ... (268)
Hobby (22)
Notes (714)
Column (closed) (91)
Scrap (260)
Closed (40)
툴바 보기/감추기
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diss'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5/31| 피디| 생각만큼 Insane하지는 않은, <Insane Deegie 2> (2)
Deegie (디지) 2집 - Insane Deegie 2 - 8점
디지 (Deegie) 노래/Mnet Media
국내 힙합음악 사상 최초의 오케스트라 힙합, Rock기반의 하이브리드 힙합 그리고 한국 힙합음악 역사상 가장 큰 스케일 음악과 컨셉, 모든 음악 퍼포먼스가 하나로 이루어진 그의 정규앨범 2집 ‘Insane Deegie 2’ 는 지난 6년간 사회생활과 음악생활을 병행해온 디지의 "세상 사는 이야기"로 이루어진 9개의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디지Deegie는 정규 앨범의 타이틀에 떡하니 '미친Insance 디지'라는 제목을 붙였다. 아니, 미쳤다기보다 '광기의'따위의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디지는 스스로 정상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는데, 정말 미치고 정신나간 광기어린 사람이 앨범을 낼 수 있겠나. 그런데 디지의 랩rap을 들어보면 디지 뿐만아니라 제작사나 배급사도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쌍욕은 기본에 정권에 직격탄을 날리는 앨범을 낼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적어도 7년 전에 나왔던 <Insane Deegie>를 들었을 때에는.

<Insane Deegie>가 나온 후 7년 만에1 나온 <Insane Deegie 2>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에는 반갑기도 하면서도 내심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온갖 일을 겪으며, 이른바 '반항 정신'은 저쪽 마음 한구석에 숨어 있는 내가, Deegie의 미칠 듯한 랩을 제대로 소화해 낼 수 있을까? 혹시 다시 들으면 너무 거부감이 들지는 않을까? 좋아하는 랩퍼rapper 한 명을 잃는 것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은 앨범이 도착했을 때 CD에 부제처럼 (2번 타이틀이기도 한) 'PROPAGANDA(선전)'라고 적혀 있는 것을 볼 때까지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런데 노래를 한 곡, 한 곡 듣고 있으려니 괜한 걱정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디지의 랩의 제맛은 말 그대로 insane스러움에 있었다. 이런거 앨범에 실어도 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비판을 쌍욕을 해가며 해주는 것. 간지러운 곳을 팍팍 긁고 후벼파주는 느낌. 어, 그런데 <Insance Deegie 2>에서는 그런 맛이 없다.

물론 디지가 앨범을 접고서 사회 생활을 꽤 오래 했으니 좀 더 언어 선택에 조심스러웠거나 사용하는 언어 자체가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6~7년이면2 사람도 변할 수 있겠지. 아니면 디지에게 그동안 뭔가 변화가 있을만한 큰 일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3 아니면 제작사의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고. 물론 근저에 깔려있는 비판 정신은 여전하다. 정치 특히 국회의원들한테 정신 차리고 일 좀 잘하라고, 성추행 같은거 하고 뻔뻔하게 있지 말라고 일침을 놓기도 하고(<프로파간다>, <김디지를 국회로>), 자본주의와 권력에 무릎꿇은 언론을 비판하기도 한다(<내 주파수를 돌려줘>). 그런데 똑같은 비판이라 해도, <Insane Deegie> 때와 너무 많이 얌전해졌다. 더군다나 (<연설>을 제외하고) 8곡의 노래 중에 5곡은 왠지 디지의 노래라기엔 낯간지럽다. 아니, <Insane Deegie> 시리즈 앨범의 노래라기엔 뭔가 좀 심심하다. <Insane Deegie 2>에 들어있는 트랙들은 흡사 <Insance Deegie>와 <The Last Winter Story>를 섞어 놓은 듯한 느낌이다.

안그래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를 비롯하여 뭐 하나 맘에 드는 짓을 할 생각을 눈꼽만큼도 안하는 현정부에 이골이 나 있는 지경인데, 그나마 (걱정하면서도) 내심 스트레스 해소라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 기대했던 <Insane Deegie 2>는 왠지 좀 심심하다. 디지가 돌아왔다는 것 만으로도 일단은 위안을 삼아야 할까. 그런데 막상 그러자니 앨범의 시작부터 <연설> 씩이나 한 디지치곤 너무 밋밋하단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1. 연설
2. 프로파간다 (Feat. Dok2)
3. 김디지를 국회로
4. 음악으로 바꿀수 있는것들... (Feat. YDG, TBNY, Bizzy)
5. 힙합 스타일 (Feat. DJ Tukutz of Epik High, 영지, Sweet.J Ensemble)
6. 힘을내요. 김대리님 (Feat. Soul man)
7.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Feat. Fantastik Dos, 이규호)
8. 1리터의 눈물 (Feat. 전영세)
9. 내 주파수를 돌려줘 (Feat. VASCO)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Insane Deegie가 나온 2001년 12월에 를 내놓기는 했다. 하지만 정규 앨범으로 생각하지 않는 듯. [Back]
  2. 앨범은 7년만에 나왔지만, 제작 기간이 있을 테니까... [Back]
  3. '허나 내가 살고자 하는 것이 정당한지 다시 물어보게 된다.' <힘을내요. 김대리님> 中 [Back]
2008/05/31 00:51 2008/05/31 00:51
태그 : , , ,
www.flick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