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아닌 악동의 귀환, <Galanty Show>
![]() | 김진표 5집 - Galanty Show - ![]() 김진표 노래/Mnet Media |
김진표(JP)는 인상 때문인지, 가끔씩 인터넷을 떠돌아다니는 장난스러운 (혹은 염장스러운) 사진들 때문인지, 장난기를 가득 머금은 10대의 '악동'스러운 느낌이 난다. 그러면서도 상당히 감미롭고 로맨틱한 노래들을 잘 불러주니 악동이라고만 하기에는 조금 JP를 소개하기엔 부족하다. 대표적인 악동인 DJ.DOC 같은 경우에도, 로맨틱한 노래에서는 상대적으로 창렬이형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과 비교해보면, JP는 그 사이를 모두 가지고 있는, 혹은 조절을 잘 하고 있는 야누스적인 모습이라고나 할까? 아니면 그냥 자기 속내를 잘 풀어내는 것이라고나 할까. 왜, 무뚝뚝한 사람이 한 번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면 그게 그렇게 어색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매력이 있다고 하지 않나. 흡사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이번 <Galanty Show>에서 받은 느낌은 JP가 30대에 접어들면서 가사들이 함께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것. 사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우습긴 한데, 확실히 예전 앨범들과 비교해보면 '막 나가자'는 스타일을 많이 줄었다. 대신, 앨범 전체적으로 회상, 그리움, 자기성찰 등의 자신의 (혹은 다른 이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희망적인 것도 있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도 말하는 JP가 왠지 이제는 그 자체로 이미 악'동(童)'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색하다. 게다가 <시작>과 <아쉬운 노래>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앨범이 다 끝나가도록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있음을,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 조카에게 뭔가 한탄을 하며 한 얘기 하고 또 하는 삼촌이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이런 건 아무래도 4, 5집 사이에 JP가 겪었던 그 일의 여파가 크지 않았을까. <그림자 놀이>나 <방황하는 로맨티스트>를 보면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많이 묻어난다.
JP가 이번 앨범에서 비판의 대상을 언론에서 인터넷 여론으로 바꾼 것도 그러한 일들과 진배없을 것이다.1 '차라리 안티 팬이라도 많이 가지겠다'며 비호감을 컨셉으로 정하거나, 욕먹을 작정을 하는 개그맨이 나오는 판국에, 그런 네티즌들을 향해 일갈을 날리는 것은 연예인으로서는 상당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이다. <지읒오 지읒에 쌍기역 아>나, <날 찾지 마세요> 같은 곡들은 아무 생각 없이 악플을 달고, 그것을 또 기사화하고, 그것이 기정사실화 되는 삐뚤어진 인터넷 언론을 비판한다. 여기에는 故유니양의 자살 사건(<날 찾지 마세요>)이나 그 후에 JP가 겪은 일들(<지읒오 지읒에 쌍기역 아>)에서 느낌 감정들이 많이 표출된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이번 앨범을 들으며 좋으면서도 많이 놀랐던 것도 사실. JP가 나이를 먹어 40대가 되어서도 랩을 해주길 이기적인 팬으로서 바란다. 그 때 JP가 들려주는 곡이 어떨지 또 새삼 궁금해지니까.
2. 나의주먹 feat. 베이지
3. 역전만루홈런 feat. 진호
4. 아직, 널... feat. 정인, 길
5. 두근두근 feat. 박정현
6. 지읒오 지읒에 쌍기역 아
7. 그림자 놀이 feat. 바비킴
8. 방황하는 로맨티스트
9. 폼나는 대로 feat. 이하늘, 리오, 리사, 다이나믹듀오
10. 붕가붕가
11. 날 찾지 마세요
12. 업고놀자
13. 모럴헤저드 로맨스
14. 아쉬운 노래
- 사실 JP가 <좆같은 TV연예>를 발표했으면서 얼마 전에 케이블TV에서 그와 비슷한 (혹은 더 심한) 프로의 MC를 보고 있다는 것에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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