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꿈꾸는, 하늘
아주 가끔, 그런 꿈을 꿀 때가 있다.
아주 약간 기묘한, 하늘을 달리는 꿈.
하늘은 파랗지만, 파란색이 아니었다.
문득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 아니, 적어도 나는 매우 당황스럽다.
마치, 하늘을 무심코 올려다봤는데 파란색이 아닐 때와 같은.
'하늘색'과 '살색'이 얼마나 우스운 말이었는지는,
더이상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지 않는, 중학생이 되어서야 깨달았다.
한 번은, 수채화를 그릴 때 일부러 하늘에 붉은색을 섞었다.
때로는 생활자에게는 아무렇지도 않고 당연한 것들이,
여행자에게는 새롭고 신비로운 것일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일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풍경 같은.
여행자는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고,
생활자는 자신의 평범한 일상이
다른 사람에게는 얼마나 놀라울 수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오사키, 도쿄. 촬영 후 contrast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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