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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힙합'에 해당되는 글 4

  1. 2010/07/17| 피디| Double K 2집. <Ink Music> (2)
  2. 2010/06/13| 피디| 무난하다. <Blue Brand: 12 DOORS> (4)
  3. 2009/10/12| 피디| 푸근하지만 강렬한, <Alive Soul Cuts Vol. 1>
  4. 2009/05/17| 피디| 웃기면서 슬픈 블랙코미디 <One/Only>
Double K - 2집 Ink Music - 8점
더블 케이 (Double K) 노래/KT뮤직(구 도레미)
힙합계의 실력파 꽃미남 뮤지션 더블K(본명 손창일.28) 가 2004년 1집 앨범 'Positive Mind'로 데뷔한지 6년 만에 정규 2집 음반 'INK MUSIC'으로 컴백했다. 더블케이의 새 음반 'INK MUSIC'은 전곡 모두 더블K가 직접 펜에 잉크를 묻혀 쓴 가사들로 채워졌으며 인트로를 포함해 총 17곡이 수록됐다.

더블K가 6년만에 2집을 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 참 많은 사람들이 열광한다. 외적인 원인이든, 내적인 원인이든 힙합 1세대, 2세대라 불리울만한 사람들의 활동이 한동안 뜸해지다가 요즘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반가운 일이고, 더블K의 2집 역시 맥락을 같이 한다. 솔직히 이 앨범 보도 자료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실력파 꽃미남 뮤지션'이란 구절이 자꾸 걸리긴 하지만.

더블K가 꽃미남이냐 아니냐를 따지려는게 아니라, 왜 굳이 저런 문구를 넣었을까 하는 부분 때문이다. 툭 까놓고 얘기해보자. MC들의 앨범에서 한 번쯤 빠지지 않는 테마는 오버와 대중에 대한 비판이다. 왜 우리는 안 알아주냐 이거지. 그래서 아이돌 그룹들더러 적당히 예쁜 애들 데려다놓고 찍어낸 곡 주고 인기로 먹고 산다고 매번 디스하는거 아니냔 말이다. 그런데 스스로를 '꽃미남' 뮤지션이라 홍보하는 건 앞뒤가 안 맞는 거 아닌가? 그럼 저런 말은 쏙 빼고 담백하게, 음악으로만 승부해야지.

같은 맥락으로 이 앨범에서 <Let's go shopping>은 꽤나 귀에 거슬리는 곡이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바로 직전 곡인 <요즘 Crazy>에서 돈만 밝히는 사람들 때문에 요즘 세상이 미친(Crazy)것 같다고 해 놓고는 바로 다음 곡에서는 사랑하는 자기를 위해 명품이라도 다 사다 줄게, 돈은 또 벌면 돼니까! 란다. 참... 줏대 없다고 느끼는 건 내가 삐뚤어졌기 때문인가. 그의 랩이 과도한 전자음에 파묻혀 있는 듯한 느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체가 없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대책없는 비판, 앞뒤 안 맞는 자신의 생각의 표현법은 앨범이 이 산, 저 산을 헤매고 있다는 느낌이다.

더블K의 래핑 실력은 훌륭하고 개개의 곡들 역시 수준급이라는 것은 이견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 곡들을 하나로 합해 놓은 앨범에 대한 평가는, 글쎄다. 난 별로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다.

p.s 참, 그건 그렇고, 뮤직비디오... 센스는 정말 영 아니올시다. 트렌드를 좇고 싶었던 것 같은데, 이건 뭐...

Tracks
1. Intro
2. Follow
3. On Fire
4. Seoul(Feat.Ali)
5. Favorite Music(Feat.길학미)
6. Tragedy(Faet.Tablo, Yankie)
7. 요즘(CRAZY)
8. Let's go shopping(Feat.길학미)
9. Playa love(Feat.린)
10. Rock Star
11. Advice(Feat.Sean2Slow,도끼)
12. Damn U (Feat.Bizzy B)
13. Fake Drama(Feat.Rado)
14. 검은 눈물(Feat.Ali)
15. 너의 숨결
16. 고해성사(Feat.정표)
17. [Bonus Track] Mic를 잡는 매 순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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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17 22:51 2010/07/17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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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Blue Brand 12 Doors - 6점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노래/Mnet Media
'BLUEBRAND : 12 DOORS' (블루브랜드 : 트웰브 도어스, 12팀의 힙합 아티스트가 모인 옴니버스 형식의 프로젝트 앨범) 로 명명된 이번 힙합 프로젝트 앨범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힙합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BLUEBRAND (블루브랜드) 라는 브랜드명을 내 걸고 12개 큐브 퍼즐의 비밀의 문을 연다는 깊은 의미를 부여 하고 있다.

딱히 뭐라 할 말이 없는 앨범이다. 무난하지만, 이렇다할 재미는 없는 컴필레이션이다. 사랑과 이별이라는 주제로 모인 12개의 팀이 각자의 색을 잘 살려 앨범을 탄생시켰지만, 그 뿐이다. 이미 발매된 앨범의 곡들을 짜집기한 컴필레이션이 아닌, 제대로 기획된 앨범이라면 무언가 좀 더 재미가 있어야 했다. 곡들은 무난했고, 그냥 자기들 이야기를 하느라 바쁜다. 앨범이 하나로 느껴지지 않고 그렇고 그런 컴필레이션 앨범이라고 느껴지는 건 그 때문이다.

사실 라인업도 그다지 맘에 드는 것은 아니어서 두세곡을 빼고는 별 관심을 두지 않다가 2집까지 나온다길래 괜찮은 앨범인가보다 하고 들어봤는데, 결론은 그냥, so, so.

Tracks
1.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 - 김진표 ( Feat.잔디 )
2. 말 좀 해 줘 - Supreme Team ( Feat.Soulman )
3. Simple Love - MC몽 ( Feat.나비 )
4. 궁금해 가끔 - 배치기 ( Feat.구인회 of MAC )
5. 사랑을 느낄때... - Verbal Jint ( Feat.Koffee)
6. Spring Spring - 조PD ( Feat.MayBee )
7. 아픈 번호 - 길 of 리쌍
8. I Got U - Crown J ( Feat.Dok2, 샛별)
9. Million Dollar Baby - MC스나이퍼
10. Ladies' Night - Miss.$ ( Feat. Solflower )
11. 마지막 거짓말 - 장근이 & Joy
12. 감기 - ICON ( Feat.Joy )
13. Yesterday BlueBrand ( Feat. Red Roc, 샛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10/06/13 01:20 2010/06/13 01:20
페니 (Pe2ny) 1집 - Alive Soul Cuts Vol. 1 - 8점
페니(Pe2ny) 노래/Mnet Media
힙합, 그리고 7,80년대 음악으로의 귀환!
한국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 페니(Pe2ny)의 첫 번째 정규앨범 [Alive Soul Cuts Vol. 1]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프로젝트그룹 이터널모닝을 결성해 국내 연주곡 앨범으론 이례적인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음반의 중심에 있던 국내 최고 힙합 프로듀서 페니!
국내 대표 힙합 프로듀서로서 매니아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페니가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그러고보면 참 오랫만이다. 이 앨범은 페니(Pe2ny)의 정규 1집 앨범이면서, 상당히 오랫만에 들어보는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1999 대한민국>이후 <2001 대한민국>까지, (조금 많이 봐주면 <2002 대한민국>까지) 화끈하게 시작했지만 왠지 마무리가 지지부진했던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이 앨범은 페니의 첫 정규 앨범이라는 것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개인 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피쳐링을 한 래퍼들이 하나같이 실력이 쟁쟁한 사람들이다보니 특별히 튀지 않고 전반적인 앨범과 음악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의 색을 드러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네들에게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조화를 이끌어가려 한 페니의 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음악들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푸근한 느낌을 준다. <대한민국> 시리즈나, <초>와 같은 여타의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들은 다분히 '힙합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음악들이 상당히 강렬했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말 그대로 푸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리스너가 서서히 압도되어 간다. 힙합의 재조명이라고나 할까, 다시 한번 힙합씬의 부활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네들의 각오와 다짐을 노래하는 곡들이 많아서이리라.

Track
1. Morning (연주곡)
2. Celebration (Feat. MYK)
3. One Light (Feat. Double K, 넋업샨, Minos)
4. 선서(Parole) (Feat. Kebee)
5. Spread Message (연주곡)
6. Alive (Feat. 타블로, Yankie)
7. Trust Me (Feat. Rhyme - A -)
8. 夜景 (Feat. Akira)
9. Still Shining (Feat. The Quiett)
10. I Guess (Feat. 낯선, Kikaflo)
11. 장마 (Feat. 미쓰라)
12. One Dream (Feat. Rimshot)
13. MUSICBOX (Feat. Kebee, 베이지)
14. Wake Up (Feat. Kero One, MYK)
15. Sunshine of My Life (Feat. Paloalto, Born Kim, Onesun, Maniac)
16. Interlude : Enlightenment (연주곡)
17. Supremercy 08 remix (Feat. Paloalto, The Quiett)
18. Oneway 08 remix (Feat. Verbal Jint, Kebee)
19. Outro : Let's Go Follow the Sun (연주곡)
20. Bonus 트랙 : You (Feat. Leo K'koa, 메이비)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10/12 22:28 2009/10/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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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엠씨 (UMC) - One/Only [일반반] - 8점
유엠씨 (UMC) 노래/Hiphopplaya (힙합플레이야)
괄목할만한 성적을 낸 힙합계의 영건들인 JJK, Kebee, The Quiett이 참여한 연작 'Me vs people pt.1,2'와 자신이 10년전에 썼던 가사를 끄집어내어 '지금 힙합씬의 각운제일주의적 방법론은 발전이 아닌 퇴보 혹은 정체일수도 있다'는 본인의 견해를 담은 가사의 '다 #'에서는, 조롱과 비아냥 속에 반어적으로 드러나는 UMC/UW의 음악적/방법적 신념이 표현되고 있으며, 동시에 불리한 시장의 상황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다. 일반적인 팬들이 UMC에게 사로잡혔던 그의 절대우위의 메세지 전달력 역시 여전하여, 투표의 중요성을 주장한 'Bullets', 연예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담하게 그려낸 '자영이', 전 앨범의 '91학번'의 후속작 격이며, 주인공의 자조적인 어조는 그대로이나 화자의 세대만을 바꾸어 이야기를 풀어낸 '98학번', 어찌보면 20세기 이후의 가요에도 없는 타령조의 방식을 채택한 듯한 경제공황에 대한 이야기 '내 돈 어딨냐' 등에서 여전히 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 기숙사 식당에서 <MCMXCIX>를 듣고, 그길로 음반점에 달려가 <1999 대한민국> 앨범을 산 이후로, 나름대로는 힙합씬에 애정이 있었다. 각종 인디/오버의 래퍼들의 앨범을 구해서 듣고, 듣고, 또 들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좀 흐지부지해졌다. 좋아하는 래퍼가 앨범을 냈다는 소식을 듣는 건 반가웠지만, 신인 래퍼 소식에 대해서는 왠지 좀 무감각해졌달까. 솔직히 뉴페이스가 등장했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거기겠지. 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 그렇고 그런 비슷한 주제에 비슷한 라이밍. 그렇다보니 UMC 같은 완전히 새로운 스타일의 래퍼에게 남모를 애정이 생기는 것은 정말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UMC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그만의 독특한 라이밍 스타일에 담기는 직설법이다. 어설픈 각운 스타일을 배재하려는 UMC의 노래는 비유하자면, 내용적으론 서사시이고, 형식적으로는 산문시이다. 다른 래퍼들의 정형시스러운 라이밍과는 달리 그만의 독특한 플로우에서 살아나는 라이밍은 들으면 들을 수록 매력적이다. 오래 전부터 여기저기에서 UMC가 피처링한 노래들도 그렇고, 예전 1집 <XSLP> 때에도 그랬다. 참을 수 없는 매력이다. A급스러운 B급이랄까.

보통 아무리 좋아하는 이의 앨범을 사더라도 앨범의 모든 노래가 좋기는 힘든데, UMC의 이번 앨범에선 버릴 트랙이 하나도 없다. UMC의 노래들은 특히나 사회의 불합리함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다보니 은근히 다양한 이슈를 몰고 왔는데, 그런 이슈와는 별개로 1년 전 촛불 집회를 노래한 <Bullets>는 듣고 있다보면 나름 뜨끔한 구석이 있다. 마냥 대통령'가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안되게 투표를 제대로 했어야지!'라는 자조적인 내용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98학번>이나 <자영이>같은 노래는 듣고 있자면, 세상 사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특히나 <98학번>은 <XSLP>에 있던 <91학번>과 학번만 달라졌지, 힘든건 마찬가지니, 참 세상은 지독하게도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함께 든다. 게다가 앨범을 다 듣기 전에 먼저 우연히 들었던 <내 돈 어딨냐>는 말 그대로 블랙코미디다. 아, 진짜 내 돈 다 어디갔냐.

앨범이 리스너들을 너무 우울하게 만드는 걸 염려한 건지, 이번 앨범은 엄청난 트랙 수1 사이사이에 Deegie, Kebee, Rhymer등이 참여한 UMC의 위트가 넘치는 SKIT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특히나 마지막 히든 트랙에서는 10여분 동안 일종의 NG컷이 들어가 있어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낄낄거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Track
1. Evil U
2. 뭐1
3. Bullets
4. Insane Deegie
5. 98학번
6. You mean everything to me
7. 망할: I'm back
8. 다 #
9. Rhymer
10. 자영이
11. When I first kissed you
12. Your O.W.N.
13. Me vs people pt. 1 (feat. JJK)
14. Kebee
15. Me vs people pt. 2 (feat. Kebee, The Quiett)
16. hiphopplaya.com
17. 내 돈 어딨냐
18. 해놓고/없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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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 공대되지 않은 히든 트랙까지 합하면 모두 22개다! [Back]
2009/05/17 00:34 2009/05/17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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