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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좋아하는 노래를 오랫만에 찾았는데.
함께 들을 사람이 없을 때.


Alive (Feat. Tablo, Yankie)

이건 덤.
타블로와 페니가 만든 프로젝트앨범인 <Eternal Morning>의 <White>란 곡.
우연히 뮤직비디오 발견.


White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5/01 02:12 2009/05/01 02:12
에픽하이 소품집 - LOVESCREAM - 10점
에픽 하이 (Epik High) 노래/Mnet Media

5집 [Pieces, Part One]으로 상반기 가요계의 각종 차트를 석권하고 끊임없는 호평 속에 정상의 위치를 재확인한 에픽하이가 올 가을, 사랑에 빠져 있는, 사랑을 하고 싶은, 그리고 사랑을 잃어버린 모든 이들을 위한 음악 선물 [LOVESCREAM]을 들고 찾아 왔다. 역시나 전곡을 멤버들이 작사,작곡,편곡하고 재킷과 내용물까지 직접 디렉트한 정성과 애정이 돋보인다.

에픽하이의 소품집, <LOVESCREAM>. 타이틀곡인 <1분 1초>를 듣고서 '아, 에픽하이...'를 조그맣게 읊조렸다. 차분한 피아노의 선율로 시작해 편안한 라이밍rhyming으로 이어지는 타블로와 미쓰라의 래핑rapping. 가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꾸밈없는 그저 일상적인 언어들일 뿐인데도 마음 속 깊숙히 가라 앉아 있던 추억과 기억들이 부유해 가슴 속을 난도질하기 시작한다. 가을과 잘 어울리는, 거리에 흩날리는 낙엽들 같은 노래들.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라기보다는 사랑에 빠져 괴로워하는<fallin'>, 이별을 기다리는<습관>, 이별한 후의 아픔을 그리는<1분 1초>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노래들. 하지만 역시 결론은, 알 수 없음<1825(paper cranes)>.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린 모든 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풀어가고 있는 사람들보다도.

Track
1. butterfly effect
2. fallin' (Feat. 조예진of 루싸이트 토끼)
3. harajuku days
4. 습관 (Feat. 하동균)
5. 쉿
6. 1분 1초 (Feat. 타루)
7. 1825 (paper cranes)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8/11/16 16:45 2008/11/16 16:45
타블로 + 페니 (이터널 모닝) - Eternal Morning : Soundtrack To A Lost Film - 8점
이터널 모닝 (Eternal Morning) 노래/Mnet Media
에픽하이의 ‘만능 엔터테이너’ 타블로가 절친한 친구이자 에픽하이, 강균성 앨범의 프로듀서로 매니아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는 페니(Pe2ny)와 함께 프로젝트팀 ‘Eternal Morning(이터널 모닝)’을 결성하고 한 편의 영화를 연상케 하는 신개념 앨범 [Eternal Morning]을 발표한다.

<Eternal Morning : Soundtrack to a Lost Film>은 가상의 O.S.T다. 앨범 재킷을 한 장씩 넘겨보면 각 곡의 제목과 그 곡이 쓰이(길 바라)는 장르와 장면이, 마치 기획이라도 한 양 매우 자세하게 나타나있다. 예를 들어, 지금 듣고 있는 <city that never sleeps>라는 곡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다.

Music for a gangster film / film noir.
Fade in. Night. Empty street.
A man loads his gun and slowly creeps up to a parked car.

그러보면 이 타블로란 친구, 참 재미있다. 재미funny있기만 한게 아니라, 흥미interesting롭기도 하다. 어떻게 이런 작업을 할 생각을 했을지 궁금해진다. Pe2ny가 아니었다면 끝낼 수 없을 작업이었을지도 모른다. 여하튼 이 곡들은 아마도 곡을 쓰기 전에 잡혀있었을 법한 이 각각의 이미지들을 잘 표현하고 있다. 호러horror에 쓰일 음악은 호러스럽게, 에로틱erotic에 쓰일 음악은 에로틱스럽게.

하지만 이 앨범의 진짜 묘미는 (다른 앨범들과는 달리) 자켓에 가타부타 적혀 있는 설명들을 읽지 않고, 한번 느껴보는 것이다. 이 음악이 쓰이면 어울릴법한 장면은 뭐가 있을까. 하고. Plastic Umbrella보다 Rainclouds in my room이 더 에로틱하고, Love is는 로맨틱 코미디romantic comedy보다 그냥 로맨틱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약간 뮤지컬같은 느낌이 나는. 비오는 날, 여자가 우산을 들고 가고 있고, 카메라는 여자의 우산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그리고 8th day는 ScFi긴 한데, <매트릭스>나 <1984년>의 디스토피아dystopia 같은 모습. 그러니까 <블레이드 러너>의 오프닝 같은 분위기에서 쓰이면 딱일것 같아. 이런 식으로 자신이 가상의 영화음악감독이 되어보는 놀이.

그저 앨범의 컨셉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이처럼 가상의 영화를 위한 음악을 작업했다는 것 자체가 참으로 재미있고, 존경스러울 정도다. 우리도 어딘가에 있을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를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당장 눈 앞에 있지도 않고, 앞으로도 있을지 없을지 알 수도 없는 무언가를 위해 이렇게 노력할 수 있을까? 음, 이런 사람이 있을거야. 그러니까 난 이렇게 되어야지. 아, 그게 가능하다면 우리는 왜 늘 누군가를 만나고 아파하겠는가. 그러니까 그냥 상상만이라도 하면서 즐겨야하지 않겠는가.

1. Eternal Morning
2. Plastic Umbrella
3. Love Is
4. White
5. The 8th Day
6. Rainclouds In My Room
7. Holden Caulfield
8. Fingerprints
9. Black Shoe
10. City That Never Sleeps
11. Father's Watch
12. Eternal Mourning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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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7 00:01 2008/05/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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