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 | 목요일의 루앙프라방 - ![]() 최갑수 지음/예담 여행과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 최갑수가 감성트래블 포토에세이 <당분간은 나를 위해서만>에 이어 후속작 <목요일의 루앙프라방>을 출간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을 배경으로 꿈과 사랑,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좇는 여행자의 모습을 낭만적으로 그려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한다. |
이 에세이는 조금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보통 여행 에세이는 1인칭 시점의 이야기를 풀어놓기 마련이다. 어디를 여행했더니 좋더라, 어디에 갔더니 그녀가 그리워지더라, 여행을 오래 하니 이런게 좋더라, 혹은 나쁘더라는 등의 이야기들. 물론 이 에세이도 최갑수씨의 이야기가 많은 1인칭 시점이지만, 이렇게 느껴질 때가 많다. 이 에세이는 그의 내면에 대한 에세이라기보다, 루앙프라방의 공기를 전달해주기 위한 무엇이라고. '내가 거기에 가 봤더니 이렇더라'는 이야기보다 '그곳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하더라'는 식의 이야기들이 많았기 때문일게다.
부제, <산책과 낮잠과 위로에 대하여>에서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소개된 혹은 묘사된 루앙프라방의 분위기는 느림의 미학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 느긋하고 묵묵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품어주는 자연과 환경들. 산책과 낮잠에 대한 이야기는 잘 모르겠다. 낮잠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있었던가? 저자는 루앙프라방의 곳곳에 숨어 있던 꿈같은 곳들을 들렀던 것이 백일몽白日夢 같았다고 느꼈던 걸까. 어찌되었든 그 모든 것들에게서 저자가 루앙프라방에서 얻은 가장 큰 것은 위로다. 지나간 사랑에 대한 위로, 너무 바쁘고 힘들게 살았던 자신에 대한 위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기분이 밀려오는 날의 위로.
저자의 말처럼 여행객들이 루앙프라방을 다시 찾게 된다면, 그것은 루앙프라방의 아름다움이나 사람들의 친절함 그 자체보다는, 위로받고 싶은 아주 기본적이지만 누구도 충족되지 않는 욕구 때문이 아닐까. 우리가 서 있는 곳은... 누군가가 위로해주는 것보다는 다그치는 것에 더 익숙해진 곳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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