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P: ART SUPERSTART KEITH HARING
2010.06.17 ~ 2010.09.05
소마미술관 (위치)
http://www.haring.co.kr/
http://www.haring.com/
설사 '키스 해링'이란 이름이 낯설다 하더라도 그의 그림 하나쯤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앤디 워홀과 함께 동시대 팝아트의 선두주자였던 키스 해링의 그림은 강조된 선과 원색적인 색들에서 오는 강렬한 인상이 매력적임과 동시에 그만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중과의 교감을 지상과제로 삼았던 키스 해링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아했겠지.
6개 전시관에 총 150여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가 키스해링 개인전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 소마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동선 짜임이 잘 되어 있는 데다가, 아직 초기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갔다가 얻은 것이 3가지 정도 있다. 하나는 올림픽공원과 소마미술관이 예상했던 것보다 내 마음에 쏙 들었다는 점, 그리고 하나는 전시회 후 나도 모르게 질러버린 키스해링 작품과 직소 퍼즐(오랫만에 1,000피스). 나머지 하나는 행동하는 작가인 키스 해링에 대한 애정이었다.
새삼스러울지 몰라도, 말만 앞세우는 '것'들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이번 전시회에서 키스 해링의 연작들, 공공 프로젝트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짤막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은 대놓고 '넌 이제부터 키스 해링을 좀 더 좋아하게 될거야.'라고 운명지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팝아트의 특징을 십분 살려 그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마약, 동, 서독의 분단,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에 앞장섰다. 아이들과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 기념 작품을 9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고. 그 밖에 수많은 공공 작업을 함께 했고, 심지어 그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을 때에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에이즈 기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그가 에이즈 판정을 받은 후, 그렸다는 <Silence Equals Death (침묵은 곧 죽음)>이라는 작품이 흔이 알고 있었던 <Heart>나 <Dog>보다 더 감명깊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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