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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전시회'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7/01| 피디|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展>
  2. 2008/09/01| 피디| 그들의 시각, 그들의 한국 <매그넘코리아展>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展
팝아트 슈퍼스타, 키스해링展
POP: ART SUPERSTART KEITH HARING
2010.06.17 ~ 2010.09.05
소마미술관 (위치)
http://www.haring.co.kr/
http://www.haring.com/

설사 '키스 해링'이란 이름이 낯설다 하더라도 그의 그림 하나쯤 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 것이다. 앤디 워홀과 함께 동시대 팝아트의 선두주자였던 키스 해링의 그림은 강조된 선과 원색적인 색들에서 오는 강렬한 인상이 매력적임과 동시에 그만큼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중과의 교감을 지상과제로 삼았던 키스 해링이 지금까지 살아 있었더라면 훨씬 더 좋아했겠지.

6개 전시관에 총 150여점이 전시된 이번 전시회가 키스해링 개인전으로서는 아시아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 소마미술관은 처음이었는데, 동선 짜임이 잘 되어 있는 데다가, 아직 초기라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갔다가 얻은 것이 3가지 정도 있다. 하나는 올림픽공원과 소마미술관이 예상했던 것보다 내 마음에 쏙 들었다는 점, 그리고 하나는 전시회 후 나도 모르게 질러버린 키스해링 작품과 직소 퍼즐(오랫만에 1,000피스). 나머지 하나는 행동하는 작가인 키스 해링에 대한 애정이었다.

새삼스러울지 몰라도, 말만 앞세우는 '것'들에게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는 내가, 이번 전시회에서 키스 해링의 연작들, 공공 프로젝트들, 그리고 그와 관련된 짤막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은 대놓고 '넌 이제부터 키스 해링을 좀 더 좋아하게 될거야.'라고 운명지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팝아트의 특징을 십분 살려 그 시대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들(마약, 동, 서독의 분단,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에 앞장섰다. 아이들과 작업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그는 자유의 여신상 100주년 기념 작품을 900여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했다고. 그 밖에 수많은 공공 작업을 함께 했고, 심지어 그가 에이즈 판정을 받았을 때에는 자신의 재단을 통해 에이즈 기관에 도움을 주기도 했단다. 그래서인지 그가 에이즈 판정을 받은 후, 그렸다는 <Silence Equals Death (침묵은 곧 죽음)>이라는 작품이 흔이 알고 있었던 <Heart>나 <Dog>보다 더 감명깊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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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1 01:13 2010/07/0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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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진의 매력을 흠뻑 느끼기 시작한 것은 바로 옆의 사진을 접하게 되면서부터였다. 프랑스의 사진 작가, 찰나의 마법사라 불리는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의 이 사진을 보면서, '아, 나도 이 사람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다. 사진을 찍을 때에는 그 찰나를 느끼기 위해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빛과의 싸움에도 익숙치 않은 주제에 시간까지 함께 덧붙인다는 것은 말 그대로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아기가 달리고 싶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브레송이 점점 더 존경스러워졌다.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는 브레송이 몇 몇 사진 작가들과 함께 만든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보도사진작가 집단이다. 보도사진작가 집단이라고 해서 물론 딱딱한 사진만 찍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사진들은 객관적인 예술작품들이다. 매주 이메일로 받아보는 그들의 '이주의 사진Magnum Photo of the Week'이나 '사진 작가들Featured Photographer'을 보고 있는 시간은 말 그대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이었으며 그 때마다 갈증은 더해졌다. 나도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리고 이 사진들을 이렇게 좁은 화면이 아닌 곳에서 볼 기회가 있을까.

그렇기에 매그넘이 한국에서, 한국을 주제로 한 사진전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기쁘고, 행복했다.

<매그넘코리아展>은 매그넘 사진작가 20명이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찍은 주제전과 작가전이 함께 이루어졌다. 작가전에서 작가들은 한국이라는 피사체를 놓고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도대체 여기가 우리나라가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고, 평화롭고, 또 때로는 마음 한구석이 먹먹해질 정도의 사진들이 벽면을 가득 메꾼다. 이 사람들이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은 이런 모습이구나. 아름답고 슬프다. 왜 이 사진들을 보면서 나는 우리나라에 대한 연민이 생겼던 걸까. 이런 풍경과 모습을 느낄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만 살아가는 내자신이 안쓰러웠던 것일까. 이 느낌은 보다 절제되고 객관성이 강해지는 주제전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더 강해진다.

제 3자의 눈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본 우리 스스로의 모습은 신선하다는 말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느끼게 만드는 매그넘의 힘이었고, 그 힘의 정점에 서 있는 그들이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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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01 01:28 2008/09/0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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