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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윌스미스'에 해당되는 글 2

  1. 2007/12/25| 피디| 좀비 vs. 고독, <나는 전설이다> (2)
  2. 2007/03/22| 피디|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 300, 행복을 찾아서
나는 전설이다
원제: I Am Legend
감독: 프랜시스 로렌스
출연: 윌 스미스, 알리스 브라가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사, 오리지널 필름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상영시간: 97분
개봉일: 2007.12.12

가까운 미래의 뉴욕. 한 과학자가 발명한 암 치료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난 바이러스에 인류는 멸망하고, 로버트 네빌(윌 스미스 분)만이 살아남는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이 죽거나 Dark Seeker(흔히 말하는 좀비와 비슷한 녀석들)가 되어버렸고, 가까스로 바이러스에 면역력이 있던 정상적인 사람들은 Dark Seeker들의 단순한 공격을 받거나 식량이 되어버렸다. 로버트 네빌은 밤에만 돌아다니는 Dark Seeker들의 세계가 되어버린 뉴욕에 혼자 남아 면역체를 가진 자신의 피를 이용해 백신을 만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연구를 계속하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다른 생존자를 찾으려 노력한다.

가까운 사람들이 어느 날 갑자기 무서운 존재로 돌변하는 것은 단순한 호러물의 그것과는 다르다. 내 친구, 내 부모, 내 애인이 갑자기 내 말도 알아듣지 못하고 나를 잡아먹기 위해 달려들 때, 사람들은 지인의 모습을 한 괴물에게 일말의 인정을 느껴 차마 공격하지 못한다. 이는 공포스러운 존재가 코 앞까지 다가와도 손 쓸 도리가 없는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게 된다. 어제까지 살을 맞대고 정겹게 인사를 나누던 사람들의 머리를 잘라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다만, <나는 전설이다>는 과감하게 이러한 공포의 단계를 건너뛰고, 이미 사람들이 전멸해 버린 상태에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는 네빌의 모습에 집중해 있기 때문에, 그 뿌리는 <28일 후...> 와 비슷하나, 모습은 <레지던트 이블>(폴 W.S. 앤더슨 감독, 2002년)과 닮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전설이다>는 기대했던 공포보다는 '좀비와의 사투, 살아남기'라는 비교적 단순한 구도에 집중한다.

그러나 <나는 전설이다>는 네빌의 고독함으로 다른 좀 비 영화들과 차별을 둔다. 텅 빈 타임스퀘어 광장을 멋들어진 차1를 몰고 다니며 사슴을 사냥하고, 전함의 활주로에서 골프를 즐기며 자신의 애완견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서 네빌은 '혼자 놀기'의 정수를 보여주는 듯 하지만, dark seeker들의 공격을 받고 애완견이 목숨을 잃은2 후, 그의 고독함은 극대화된다. 이름도 모르는 낯선 여자 마네킹에게 다가가 "어제 친구에게 약속했어. 오늘은 당신에게 말을 걸겠다고... 제발 내게 인사해줘! '안녕'이라고 말해 달란 말이야!'라며 울부짖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진정한 공포는 자신보다 강한 존재에게 맹목적으로 희생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모든 존재를 잃었을 때 오는 지독한 고독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3

결국 영화의 결말에 없는 것이 좋았을 뻔 했던 사족 한 장면과 대사 한 줄이 들어가 어이없는 웃음을 자아내고 종교 영화로 변해버리는 모습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이 영화는 헐리우드의 흥행 보증수표인 윌 스미스의 귀여우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과 훌륭한 기술로 만들어 진 '텅 빈 세계'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게 해 준다.


사족.

Dark seeker들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타들어가버리기 때문에 어두울 때에만 활동하는데, 네빌이 치료제 실험을 위해 한 명의 dark seeker를 잡았을 때, 다른 dark seeker가 햇빛에 잠시 몸을 내밀며 절규한다. 이 모습을 본 네빌은 'dark seeker들이 최소한의 생존 본능마저도 잃어버리게 되었다. 그들에게서 사회적 존재로서의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 없다.'고 기록하는데, 이는 네빌이 dark seeker에 대해 완전히 오해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네빌이 잡아 온 실험체는 여자였고, 그런 네빌에게 분노해 복수를 감행하는 dark seeker는 그 무리의 수장 같아 보이는 남자였다. 어쩌면 네빌이 잡아 온 여자 dark seeker는 그 수장의 애인이었던 것은 아닐까. 사랑하는 존재를 잡아간 네빌에게 복수를 꿈꾸는 dark seeker에게 과연 '사회적 존재로서의 모습은 완전히 잃어버린 존재'라고 단정할 수 있을까?

dark seeker의 관점에서 보자면 오히려 네빌이 '천하의 죽일 놈'일지도 모른다. 커뮤니케이션의 단절. 이것은 종種 간에 일어나는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일수도 있다는 점이 살짝 드러난 것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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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실 이 부분은 좀 의아하긴 했었다. 텅 빈 세계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너무 멋진 차였으니까. [Back]
  2. 정확히 얘기하자면 네빌이 스스로 '그'의 목숨을 끊었다. [Back]
  3. 예전에 어느 글에서 "공포는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견딜 수 있지만, 고독함은 방법이 없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말은 꼭 네빌을 두고 한 말 같았다. [Back]
2007/12/25 23:53 2007/12/25 23:53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

TV 시트콤, 올드미스다이어리의 극장판.
시트콤의 모든 이야기와 구성을 극장판에 가져올 수 없어 일종의 올드미스다이어리 '더 비기닝' 혹은 '제로'와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실제로는 최미자(예지원 분)와 지피디(지현우 분)가 연결되거나 둘째 할머니가 암선고를 받는 것 등 영화 자체로서의 완결성을 위해 100% 시트콤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초반, '모든 사람들을 무릎 꿇어 앉혀 놓고 예의를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미자는 결국 지피디를 향해 '단 둘이 술마시고 영화를 봤으면 그렇지 않더라도 사랑해주는게 예의'라고 외친다.
연애에 있어서 예의.
그러니까 예의는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트콤으로서의 재미를 쭉 이어나가고 있으나 영화로서의 정체정 때문에 그 재미가 살짝 반감된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합격점.

올드미스다이어리 극장판
감독: 김석윤
주연: 예지원, 지현우
제작사: 청년필름, 싸이더스 FNH
배급사: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108분
개봉일: 2007.03.01

300

스파르타와 페르시아의 유명한 전투인 '테르모필레 협곡 전투'를 바탕으로 한 프랭크 밀러의 동명의 만화 300을 영상화한 작품.

프랭크 밀러의 화풍을 그대로 영상에 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화려한 영상과 근육이 불끈불끈한 스파르타인들, 그리고 전투가 일품.

300
원제: 300
감독: 잭 스나이더
주연: 제라드 버틀러, 리나 헤디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사, 레젼더리 픽쳐스
배급사: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상영시간: 116분
개봉일: 2007.03.14

행복을 찾아서

노숙자에서 월스트리트의 대부로 성공한 크리스 가드너의 성공담을 그린 영화.

노숙자, 전재산이라곤 21달러 밖에 없었던 크리스가 오로지 성공하겠다는, 그래서 아들을 편하게 해주겠다는 일념하에 무모할 정도로 주식 브로커 회사에 인턴 지원을 하고, 그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수료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영웅적인 성공담이다.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지금 스스로의 모습에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된다. 인종적 차별, 가난, 그 모든 것을 뛰어넘은 크리스의 의지. 다른 건 몰라도 영화에서 이거 하나쯤은 배워야 하지 않겠나.

행복을 찾아서
원제: The Pursuit of Happyness
감독: 가브리엘레 무치노
주연: 윌 스미스, 탠디 뉴튼
제작사: 콜럼비아 픽쳐스, 오버브룩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117분
개봉일: 2007.02.28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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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2 01:51 2007/03/2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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