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CEO 칭기스칸 - ![]() 김종래 지음/삼성경제연구소 150페이지 분량의 작은 책자 속에, 저자는 유목민들의 역사, 삶의 철학, 정신, 문화, 사회 시스템 등의 성공요인과 칭기스칸의 통치 철학과 전략, 전술을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그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되었으며 어떻게 효과를 발휘하였는가를 설명하고 현대의 우량기업들 중 비슷한 철학과 전략으로 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이야기도 함께 소개한다. |
몽골제국 하면 떠오르는 인물인 칭기스칸. 선입견이라고 해야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칭기스칸이라고 하면 유럽 쪽 세계 지도 위에 바깥으로 퍼져나가는 붉은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고 그 위를 달리는 기마병들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어릴 때 본 만화 칭기스칸 위인전 때문일까? 어쨌든 내게 있어 칭기스칸은 참 대단한 사람이라는 정도의 느낌 뿐이었는데, 이 책은 칭기스칸과 유목민들의 특징을 현대의 시장 상황에 맞추어 분석해 칭기스칸을 위대한 CEO로 만들었다. 사실 제반 내용들은 칭기스칸과 유목민자체의 생존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두껍지 않은 이 책, 연구에세이 속에서 가장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유목민으로서 가지게 된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정보를 얻기 위해 사람을 소중히 하고, 끊임없이 이동하고, 속도를 중시하며 늘 짐을 가볍게 가지고 또 그러기 위해 생활이 최적화 되어있는 것 등 다양한 부분들이 책에서 소개되나, 이 모든 것들은 이동, 변화에 대한 적응을 빨리 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다. 현대 사회의 시장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또 그 변화를 주도하거나 편승이라도 하지 못한 기업들은 낙오되기 일쑤다. 빠른 변화에 대한 적응이라는 공통점 속에서 칭기스칸은 작가의 펜에 의해 21세기형 CEO로 다시 태어났다.
자, 이쯤에서 한가지 실토하자면 CEO로서의 칭기스칸을 분석한 이 책에서 내가 본 것은 유목민으로서의 생활자다. 사실 CEO가 유목민적인 습성, 혹은 성질을 가지고 있어야 할지 어떨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오히려 너무 유목민스러우면 일하기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있다. 다만, 내가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최근 출장을 이유로 많이 돌아다니기 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사회적으로 보이는 나의 모습에 스스로가 지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늘 떠나기 위한 준비와 그것에 최적화 된 생활 모습은 내가 꿈꾸던 것과 다르지 않다. 막연하게 유목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 조금 더 선명해졌단 느낌이다. 마냥 느끼는 부러움과 동경 속에서 스스로를 채찍질하기 위한 글귀 하나를 인용한다.
그는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매일 아침 사자 또한 눈을 뜬다.
그 사자는 가장 느리게 달리는 가젤보다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으리라는 것을 안다.
당신이 사자이건 가젤이건 상관없이
아침에 눈을 뜨면 당신은 질주해야 한다.
p.15 이 제로섬 게임의 땅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