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대부분의 방황과 고민의 원인은,
역할의 충돌에서 온다.
내가 지금 해야만하는 역할과,
하고 싶은 역할 사이에서의 충돌.
평일에는 온전한 회사원/연구원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주말에는 여행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그 역할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오는 요청이 들어올 때,
짜증과 분노가 폭발하기 마련이다.
간혹, 이곳에서 나의 역할의 경계가 모호해짐을 느낄 때는,
방 한 구석에 쌓여져 있는 캐리어들을 본다.
언제라도, 떠날 수 있음을 이렇게라도 일부러 표현해서
나는 이곳에서 뜨내기 여행자임을 가로세긴다.
역할의 충돌
사소한 듯 하면서도 사소하지 않은.
사실 조금은, 내가 정말 잘못 살았나 싶다가도
잊지 않고 어떻게든 연락해준 친구/후배들 덕분에 조금 힘을 얻은 생일을 보냈다.
잊지 않고 어떻게든 연락해준 친구/후배들 덕분에 조금 힘을 얻은 생일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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