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eve McCurry Unguarded Moment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010.04.08 ~ 05.30
전시회 홈페이지
Steve McCurry 홈페이지
Magnum Photos의 Steve McCurry 작품들
2년 만이다. 2008년에 매그넘코리아展 이후로 손꼽아 기다린 사진전은. 물론 그동안에도 크고 작은 사진전에는 갔었지만, 대게 우연히 간 것들이었다. 2년만에 소식을 접한 사진전은 거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할만한 스티브 맥커리Steve McCurry의 사진전이었다. 3월부터 다이어리에 전시회 일정을 메모해 놓고 꼭 가보리라 수차례 다짐도 했다. 스티브 맥커리가 어떤 사람이냐면, 저 유명한 <아프간 소녀> 사진으로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현재 매그넘과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동시에(!) 활동하고 있는, 도대체가 무시할래야 무시할 수가 없는 당당한 포스를 자랑하고 있는, 그야말로 '세계적인'이란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작가다.
<진실의 순간>이라고 번역(?)되어 전시회의 제목이 붙여졌지만, 원제인 Unguarded Moment가 좀 더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을 잘 설명한다. 보도 사진작가로서 분쟁이 한창인 지역, 특히 아프가니스탄을 주로 찍었다는 것에서도 unguarded의 의미가 통하겠지만,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자면 그가 정말 원하는 순간, 피사체가 피사체로서의 자각을 버리고 그의 사진기, 렌즈 속에서 떠오르는 바로 그 순간. 그것이 스티브 맥커리가 추구한 진정한 unguarded moment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가끔 해 본다.
개인적으로 스티브 맥커리의 사진이 인상적인 것은 그 뛰어난, 색상을 통한 강렬함이 보는 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이다. 하나의 색만이 사진을 모두 점령하고 '나를 봐!'라며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기도 하고, 때로는 전혀 다른 두 색이 강하게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충돌하고 있기도 한다. 심지어는 복수의 색들이 하나의 주제를 향하고 있는 와중에도 그 강렬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과연 그는 이것들을 어떻게 조화시켰을까 궁금해지기까지 한다. 분명, 전시회를 보고 나오면 인상적인 몇 개의 색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사진전에서는 <Beggar Woman with Shadow, Kabul 2002>와 <A mother and child beg for alms through a taxi window during the monsoon, India 1996> 두 개의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바로 그, 색상의 강렬함에 치밀한 구성과 문자 그대로의 unguarded moment가 가장 잘 드러나지 않았나 싶다.
p.s 오랜 시간을 함께 해주신 남횽과 형수님께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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