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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부기팝'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2/25| 피디| <부기팝 퀘스천 침묵 피라미드>
부기팝 퀘스쳔 침묵 피라미드 - 8점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김영종 옮김, 오가타 코우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현립 신요우 고등학교에서는 소녀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간다. 그러나 교사와 경찰은 수험이나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 일어나는 가출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학교의 여학생들 사이에선 '부기팝'이라는 살인마(?)에 대한 소문이 조용히 퍼져나가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너무 평범해진 부기팝 시리즈에 익숙해져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좀 지루하기까지함에도 불구하고 관성의 법칙 때문에 계속 읽고 있다. 뭐 그렇다고 소설이 정말 못 읽을 정도로 따분하다거나 지루한 정도의 레벨이라는 건 아닌데, 뭐랄까, "부기팝 세계관 가지고 이정도 밖에 못하냐, 작가!"라고 외쳐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제일 안타까운 건 부기팝 세계관과 작가 스타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시점교차 등의 시점 변환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나타나서 스쳐지나가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부기팝만 계속 나오는 것은 또 그렇고 그런 이제까지의 판타지물과 다를 바 없다. 옴니부스 형식인 부기팝 시리즈는 새로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야 하고, 그러다보면 또 관리 대상이 늘어나면서... 악순환의 반복이랄까. 실제로 난 부기팝이 되기 전의 미야시타 토우카의 상큼발랄함과 키리마 나기 누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그립단 말이다.

이번 권에서 주인공은 포르테시모의 일종의 제자인 멜로 옐로. '브레스 어웨이'라는 공기를 응축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합성인간은 그 전투력 못지 않은 천진난만함에 읽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를 끌고 있는 듯. 부기팝은 늘 그렇지만, 적당한 순간에 나타나 적당한 대사를 날리고 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이번 권에서는 정말 시시할 정도로 활약이 없다.

이번 권에서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합성인간들의 능력. 이번 권에서는 유난히도 합성인간들의 능력이 잘 알려지지 않는데, 이는 다 마지막의 반전과 감동의 극대화를 위한 장치였다고나 할까. 능력이 밝혀지면서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사실 부기팝을 읽으면서 반전의 놀라움보다는 부기팝의 시니컬하고 약간 고어한 느낌의 날카로운 대사나 뚝, 뚝 끊어지는 사건 전개의 사이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불안함 따위의 것들을 더 기대하게 되지만.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의 느낌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무래도 부기팝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도 나올 때이려나. 그래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잠시지만 니이토키 케이를 출연시켜줘서 조금은 더 봐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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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5 01:20 2009/02/2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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