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기팝 퀘스쳔 침묵 피라미드 - ![]() 카도노 코우헤이 지음, 김영종 옮김, 오가타 코우지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현립 신요우 고등학교에서는 소녀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간다. 그러나 교사와 경찰은 수험이나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 일어나는 가출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러나 학교의 여학생들 사이에선 '부기팝'이라는 살인마(?)에 대한 소문이 조용히 퍼져나가고 있었다... |
언제부턴가 너무 평범해진 부기팝 시리즈에 익숙해져버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아니, 솔직히 말해서 좀 지루하기까지함에도 불구하고 관성의 법칙 때문에 계속 읽고 있다. 뭐 그렇다고 소설이 정말 못 읽을 정도로 따분하다거나 지루한 정도의 레벨이라는 건 아닌데, 뭐랄까, "부기팝 세계관 가지고 이정도 밖에 못하냐, 작가!"라고 외쳐주고 싶은 느낌이랄까.
무엇보다 제일 안타까운 건 부기팝 세계관과 작가 스타일 중에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시점교차 등의 시점 변환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오히려 족쇄가 되고 있다는 점이다. 너무 많은 캐릭터가 나타나서 스쳐지나가는 것도 웃기고, 그렇다고 부기팝만 계속 나오는 것은 또 그렇고 그런 이제까지의 판타지물과 다를 바 없다. 옴니부스 형식인 부기팝 시리즈는 새로 시작할 때마다 새로운 캐릭터가 나와야 하고, 그러다보면 또 관리 대상이 늘어나면서... 악순환의 반복이랄까. 실제로 난 부기팝이 되기 전의 미야시타 토우카의 상큼발랄함과 키리마 나기 누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그립단 말이다.
이번 권에서 주인공은 포르테시모의 일종의 제자인 멜로 옐로. '브레스 어웨이'라는 공기를 응축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 합성인간은 그 전투력 못지 않은 천진난만함에 읽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인기를 끌고 있는 듯. 부기팝은 늘 그렇지만, 적당한 순간에 나타나 적당한 대사를 날리고 사건을 마무리하는데, 이번 권에서는 정말 시시할 정도로 활약이 없다.
이번 권에서 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합성인간들의 능력. 이번 권에서는 유난히도 합성인간들의 능력이 잘 알려지지 않는데, 이는 다 마지막의 반전과 감동의 극대화를 위한 장치였다고나 할까. 능력이 밝혀지면서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사실 부기팝을 읽으면서 반전의 놀라움보다는 부기팝의 시니컬하고 약간 고어한 느낌의 날카로운 대사나 뚝, 뚝 끊어지는 사건 전개의 사이에서 오는 알 수 없는 불안함 따위의 것들을 더 기대하게 되지만.
<부기팝은 웃지 않는다>를 처음 읽기 시작할 때의 느낌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무래도 부기팝 시리즈의 완결편이라도 나올 때이려나. 그래도 이번 시리즈에서는 잠시지만 니이토키 케이를 출연시켜줘서 조금은 더 봐주기로 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