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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마이클베이'에 해당되는 글 1

  1. 2007/07/04| 피디| 흥분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트랜스포머> (4)
그러니까 말이다. 어릴 때 여자아이에겐 바비인형을 사주고 남자아이에겐 로봇인형을 사준다거나, 여자아이는 핑크색 옷을, 남자아이에게는 파란색 옷을 사 입힌다는 것 따위의 일들이 성차별의 시작이라는 둥의 이야기를 차치해놓고 보자고. 어릴 때 남자아이들의 로망은 뭐니뭐니해도 변신 로봇이었단 말이야.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삐그덕 삐그덕 변신하는 로봇이 왜 그리 멋있어 보였는지 모른다고. 아니, 어쩌면 장난감이 하나인 줄 알았는데 변신해서 두 개를 얻은 기분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멋있었지. 변신하는 로봇 장난감을 보면 뭔가 숨겨진 보물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성취감, 아니면 쾌감 같은게 있었달까.



트랜스포머 만화 영화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고편을 봤을 때 그렇게 열광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건 변신 로봇들이 무지하게 나오는 화끈한 액션 영화였기 때문이지.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만났으니 엉성한 비주얼로 변신 로봇이 초라해지지는 않을거란 확신도 있었고. (아일랜드나쁜 녀석들 2에서 마이클 베이의 스토리 텔링은 영 아니었지만 비주얼 하나는 끝내줬었으니까.) 실제로 오토봇들과 디셉티콘들이 한바탕 전투를 (그것도 실사 크기로) 벌이며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들 보다도, 오토봇들이 처음 지구에 들어와서 차킹차킹 변신할 때 알 수 없는 쾌감과 전율이 온 몸을 휘감싸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나쁜놈들 편을 들기는 싫지만 스타스크림이 F22로 변신해서 날아다니다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이나 메가트론이 옵티머스 프라임과 결투하려고 변신해서 날아가는 장면은 최강. 온 몸이 짜릿짜릿.

보면서 왠지 스토리는 안습. 이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즐길만큼 즐겼으니까. (솔직히 원작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큐브 찾으로 지구에 왔다가 북극에 처박혀 있던 메가트론도 안습이고, 시그널 분석 전문가들 시퀀스도 안습이었다구. 마이클, 스토리도 좀 신경써줘요.) 그리고 하나 걸렸던 건, 대사 해석을 좀 무리하게 한 것 같던데. 영화에서 공식적으로 오토봇이나 메가트론들을 부르는 명칭이 있던데, 그걸 전부 하나같이 "트랜스포머"라고 해석하더라. 왠지 좀 어색했다.

그건 그렇고, "트랜스포머 2"가 2009년에 개봉 예정이라고하니, 자, 그때까지는 살아 있자고.

Transformers
원제: Transformers: The Movie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샤이아 라보프, 메건 폭스
제작사: 드림웍스 픽쳐스, 파라마운트 픽쳐스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135분
개봉일: 2007.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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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Commons License
2007/07/04 15:02 2007/07/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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