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만화 영화는 잘 기억은 안나지만, 예고편을 봤을 때 그렇게 열광하며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건 변신 로봇들이 무지하게 나오는 화끈한 액션 영화였기 때문이지. 스티븐 스필버그와 마이클 베이가 만났으니 엉성한 비주얼로 변신 로봇이 초라해지지는 않을거란 확신도 있었고. (아일랜드나 나쁜 녀석들 2에서 마이클 베이의 스토리 텔링은 영 아니었지만 비주얼 하나는 끝내줬었으니까.) 실제로 오토봇들과 디셉티콘들이 한바탕 전투를 (그것도 실사 크기로) 벌이며 도시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장면들 보다도, 오토봇들이 처음 지구에 들어와서 차킹차킹 변신할 때 알 수 없는 쾌감과 전율이 온 몸을 휘감싸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솔직히, 나쁜놈들 편을 들기는 싫지만 스타스크림이 F22로 변신해서 날아다니다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모습이나 메가트론이 옵티머스 프라임과 결투하려고 변신해서 날아가는 장면은 최강. 온 몸이 짜릿짜릿.
보면서 왠지 스토리는 안습. 이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즐길만큼 즐겼으니까. (솔직히 원작이 어땠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큐브 찾으로 지구에 왔다가 북극에 처박혀 있던 메가트론도 안습이고, 시그널 분석 전문가들 시퀀스도 안습이었다구. 마이클, 스토리도 좀 신경써줘요.) 그리고 하나 걸렸던 건, 대사 해석을 좀 무리하게 한 것 같던데. 영화에서 공식적으로 오토봇이나 메가트론들을 부르는 명칭이 있던데, 그걸 전부 하나같이 "트랜스포머"라고 해석하더라. 왠지 좀 어색했다.
그건 그렇고, "트랜스포머 2"가 2009년에 개봉 예정이라고하니, 자, 그때까지는 살아 있자고.

감독: 마이클 베이
주연: 샤이아 라보프, 메건 폭스
제작사: 드림웍스 픽쳐스, 파라마운트 픽쳐스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
상영시간: 135분
개봉일: 2007.06.28





댓글
2007/07/05 08:14
트랜스포머에 대한 얘기가 많더군요. 저도 한번 보고 싶습니다만 아쉽게도 영화관에 갈 처지가 못됩니다.
2007/07/05 14:39
그것 참 안타깝네요.
이렇게 덥고 짜증나는 여름에 시원해질 수 있는 좋은 영환데. = )
2007/07/05 13:55
여기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오늘 개봉했지. 원래는 볼까말까 했는데, 한국서 하도 좋다는 소리가 많이 날아와서 주말에 한번 가볼까 생각중. TV에서 보여주는 예고편 보다보면 변신 장면 같은거에서 나오는 속도감이 꽤나 맘에 든달까...
2007/07/05 14:40
와, 변신하는 장면들 정말 최고에요.
보면서 짜릿짜릿.
돈만 있으면 트랜스포머 장난감들 죄다 검색해서 사고 싶더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