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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리믹스'에 해당되는 글 1

  1. 2009/09/23| 피디| 에픽 하이와 플래닛 쉬버의 재창조. <Remixing The Human Soul>
에픽 하이 X 플래닛 쉬버 - Remixing The Human Soul - 4점
에픽 하이 (Epik High) 노래/Mnet Media
또 한번의 과감한 도전! 에픽 하이와 이들이 최근에 스카우트한 일렉트로닉 그룹 플래닛 쉬버가 힘을 모아 에픽 하이의 히트곡들과 애창곡들을 완벽히 재구성한 리믹스 앨범을 발표한다. 단순한 리믹스 앨범이나 베스트 앨범이 아닌 전곡을 재편곡, 재녹음, 재믹싱, 재마스터링한 완벽한 재창조다.

혹자는 리믹스 앨범을 두고 '울궈먹기' 내지는 돈에 환장한 가수가 앨범을 한장 더 내기 위한 상업적인 앨범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리믹스라는 건 그야말로 재'창조'이고, 이것은 분명 원곡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특히 원곡이 유명하고 많은 사람들이 듣고 좋아하는 만큼, 그것의 리믹스에는 부담이 더욱 커지기 마련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에는 그 나름의 느낌이 있는데, 리믹스는 그것을 잘 살리면서 새로움을 덧붙여야 하는 상당히 제약조건이 많은 창작물이다.1

그런 의미에서 <Remixing The Human Soul> 앨범은 리믹스 앨범이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구석이 있다. 어찌 되었든 에픽 하이의 원곡들을 플래닛 쉬버가 일렉트로닉으로 재해석한 것이기 때문에 리믹스 앨범이라고 하는 것이 맞기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치기엔 원곡의 느낌이 거의 없다시피한다. 곡들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완전히 재탄생했다고나 할까. 곡들의 제목까지 바꿔버린 건, 아무래도 그런 의미를 좀 더 강하게 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들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앨범이라고 하기에도, 리믹스 앨범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위치에 있는 앨범인 것 같다. 굳이 따지자면 '에픽 하이 X 플래닛 쉬버'라기보다 '플래닛 쉬버 with 에픽 하이'란 느낌일까?

문제는 내가 일렉트로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2는 것 정도일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해보고 싶다며 기획사를 만들어버린 에픽 하이. 이번 앨범도 그네들이 해보고 싶던 일들 중의 한 산물이렸다. 아, 그런데, 이건 난 별로.

Tracks
1. fly higher (feat. dh-style)
2. love love loveless (feat. 융진 of 캐스커)
3. breakdown the wall
4. 버려진 우산 (feat. Lisa)
5. 1분 1초, a little memory (feat. 타루)
6. fanatic
7. back to the future (feat. yankie)
8. you are the one (feat. 호란 of 클래지콰이)
9. high skool dropout
10. remap the soul (feat. myk)
11. [hidden track] 전자깡패 - 삼자돼면(에픽 하이 + 정형돈)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1. 여담이지만 그런 의미에서 서태지와 싸이는 정말 리믹스의 맛을 잘 살리는 뮤지션들. [Back]
  2. 좋아하는 곡들도 있기는 하지만, 어쩌면 싫어하는 쪽일지도. [Back]
2009/09/23 01:03 2009/09/23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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