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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닥코'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9/21| 피디| 오랫동안 기다렸다. <EAT OR BE EATEN>
닥터코어 911 2집 - Eat Or Be Eaten - 10점
닥터코어 911 (Dr.Core 911) 노래/엔티움 (구 만월당)
이들의 컴백 앨범이자 정규 2집 앨범의 타이틀은 '먹거나 먹히거나'라는 의미를지닌 'Eat or be Eaten" 다소 살벌한 의미를 지닌 이 제목은, 그러나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앨범의 자켓 디자인과 궤를 같이 한다. 이번 앨범의 자켓을 장식하고 있는 동물은 바로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거침없이 내딛는 '톰슨 가젤'이다. 백수의 왕 사자 앞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약 올리듯 뛰어다니는, 그러나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비운의 동물 톰슨 가젤은, 록의 황무지 대한민국에서 고군분투 중인 밴드 멤버 모두를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먹거나 혹은 먹히거나…그들에게 록음악이란 바로 그런 존재이자 의미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사촌 형의 소개로 들었던 닥코의 첫 번째 앨범(싱글? EP?)의 충격을 고스란히 가진 채,
정규 1집 앨범 <비정산조>를 들었을 때의 짜릿함이란!

한참 동안이나 2집이 나오지 않은 데다가 쇼기의 외도(?)로, '아, 닥코...' 라며 내심 2집은 포기하고 있었다.
작년에, 1.5집 <오락가락>의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기뻤을 법도 한데, 나는 왠지 시큰둥했다.
닥코가 1.5집이라, 뭘까, 이 어중간함은. 이란 느낌이 들었었는지, 노래들도 별로 신통찮게 느꼈었다.
그래도 내심, 2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들뜰 수 있었다.

1집 이후 8년이 지났다.
2집에서는 그 8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영원할 줄 알았던 20대가 지나 30대가 되어버린<slam> 이들의 음악은 조금 더 슬퍼졌다.

귀환을 선언하고<back>, 신나는 리듬에 몸을 들썩거리다<rock to the rhythm>, 잠깐 반항스런 모습을 느끼고 나면<hi_skool> 갑자기 나이가 나를 먹어간다<나이가 나를 먹다>.
생각해보면 얼마 되지 않는 비중인데도 인상이 강하기 때문인지, 이별을 노래하는 이들의 모습<as we fall>, <beautiful you are>은 세상의 쓴 맛도 좀 본,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아, 닥코.
철 없던(?) 시절 마음껏 질러댔던 1집의 수 많은 노래들, 그리고 지금 적당히 아픔을 보듬어주는 2집.
닥코는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을 잘 알고 앨범을 내주는지.

p.s <비정산조>에서 (아마도) 가장 인기 있었던 <비가>가 이번 <EAT OR BE EATEN>에 <RAIN>이란 제목으로 다시 실렸구나. 리메이크인가. 참... 어쩜 이리도... 아픈 곳을 잘 찍어내는지...


1. BACK
2. ROCK TO THE RHYTHM
3. HI-SKOOL
4. 나이가 나를 먹다
5. 래오
6. AS WE FALL
7. SLAM
8. RAIN
9. 지붕
10. NAVER DIE
11. BEAUTIFUL YOU ARE
12. 나이가 나를 먹다(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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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04:07 2008/09/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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