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게 되지만, 계속 멜로디가 머릿속을 맴도는, <U Turn>
![]() | 김사랑 3집 - U Turn - ![]() 김사랑 노래/(주)로엔 |
<U Turn>이란 앨범 타이틀과 앨범 자켓과 북릿에 계속 나타나는 U의 모습은 강렬하면서 호기심을 자극한다. 'U Turn? U가 돌았다는 건가?' 처음 보았던 타이틀곡, <위로>의 뮤직비디오를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나올 수 없는 참으로 바보 같은 질문이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렇고 그런 사랑학에 대한 글과 이야기들 중, 하나 그럴싸한데? 라고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이별에 대처하는 남/여의 차이에 대한 글이었다. 이별이 다가왔을 때 보통 남자들은 심한 자괴감에 빠져 폐인스러워진다는 것이다. 밤낮을 술로 지새우며 떠나간 사람을 그리며 자괴감에 빠진 폐인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U Turn>의 트랙 곳곳에는 이런 폐인스러운 분위기가 너무 잘 묻어 있다. 이별은 슬프지만 널 위한 일이니까 이별도 견딜 수 있다고<괜찮아> 자위하다가, 이별을 할 때 하더라도 오늘 하루만 더 나의 연인으로 있어달라고 애원하기도 한다<하루살이>. 하지만 막상 다가온 이별에 모든 자신감을 잃은 듯 태어날 때 부터 이지경이었다며 심한 자괴감에 빠지고<히스테리>, 심지어 스스로를 폐인이라 일컫기까지 한다<Mud Candy>. 타이틀곡인 <위로>는 아무래도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난 후, 드디어 이별을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을 때가 되었음을 인정하게 되었음을 노래한 듯 하다. 허나 그 이별은 깨끗이 널 보내줄게, 라기보다는 '돌아와줘'라고 애원하는, 시쳇말로 뒤끝있는(?) 이별이다. 아아, 이제야 앨범 타이틀인 <U Turn>의 의미가 자연스레 느껴진다.
덕분에 <U Turn>을 지긋이 듣고 나면 정신적으로 심하게 지치게 된다. 절망의 늪 속에 한참 허우적거리다가 가까스로 헤어나온 느낌이다. 그런데도 이 앨범에 자꾸 손이 가고 멜로디가 머릿속을 맴돈다. 아아, 이런.
2. 괜찮아
3. 히스테리
4. 위로
5. 하루살이
6. 2등
7. Yellow Planet
8. Mad AI
9. Mud Candy
10. 비 오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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