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제학 콘서트 - ![]() 팀 하포드 지음, 김명철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높은 가격의 스타벅스 커피가 잘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트에 가면 왜 항상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돈을 쓰게 될까? 보험에 가입하고 나면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은? 이 책은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경제원리를 쉽게 알려주는 동시에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려주는 경제학 안내서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즉 돈의 흐름은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이 곧 사회의 흐름을 만들어내기 때문인데1, 이는 돈만 아는 수전노와는 다른 의미로, 돈의 흐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꽤뚫고 있어야 요즘 세상 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겠다. 최근에는 또 이런 추세를 (자본주의로 넘어 온 시기를 생각한다면) 뒤늦게나마 파악하고 여러가지 경제와 관련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 다만, 그 때 그 때의 유행을 타고 나오는 재테크 입문서라든가 단기간에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고 확언하는 낚시성 책들은 조금 견제할 필요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에서 나왔던, 꽤 재미있고 알차게 읽었던 책들은 주로 거시 경제의 흐름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특히 '쉽게 부자가 될거라고는 생각하지 말라'며 따끔하게 일침을 놓는 이야기들)이 많았었는데, 외서 번역본 중에는 원론적인 이야기보다는, 그것이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용되는가에 대한 것들이 꽤 인기를 얻고 있는 듯 하다. 대표적으로 <괴짜경제학> 같은 것이 있고.
<경제학 콘서트>는 <괴짜경제학>과 마찬가지로 경제학의 원론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으나, <괴짜경제학>이 원론을 비틀어 경제학과는 상관이 없어보이는 주제들을 해석하는 데 주력한 반면, <경제학 콘서트>는 탁상공론 같아 보이는 원론이 현실 세계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풀어나갔다. 챕터마다 한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그 주제가 적용된 실사례를 풀어나가는 과정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경제학 이론에 흥미를 붙일 수 있게 해주는 데 충분했다. 물건들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왜 스타벅스에서는 원가가 비슷비슷한 상품들의 가격 차이가 그토록 많이 나는 걸까 등 우리가 평소에 한 번쯤 궁금해 했을 법한 이야기들로 시작해서, 외부 효과,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빚어지는 지원금이나 세금에 대한 부작용, 보험회사나 중고차 시장이 가지고 있는 아이러니 등 미처 생각치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한 번쯤 되짚어 주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원제 <Undercover Economist>2가 얼마나 센스 넘치는 제목이었는지 새삼 놀라웠다. 그리고 왜 그토록 저자가 본문에서 '경제학자처럼 세상을 보기 위함'을 언급했었는지도 원제를 보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우리가 경제학자가 되기는 어렵지만, 이런 책들을 통해 경제학자'스럽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도 꽤 유쾌한 일일 것이다. '몰라도 사는 데 지장이 없었을' 것들도 많겠지만, 적어도 나와 나를 둘러 싼 것들의 이면에 대해서 한 번쯤은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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