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are something more.
오늘 feed들을 읽다가 왠일로 ReadWriteWeb에 그림이 올라왔길래 봤는데,
아.
하는 탄성이 나왔다.

이 RWW에 소개된 Rob Cottingham라는 사람의 블로그에 가서 카툰 몇 가지를 감상해보니, 이런 촌철살인이!
음... 미국에 Noise to Signal이 있다면 한국엔 김국현의 낭만 IT가 있다!

불여우FireFox 2.0 버전을 쓸 때 종종 걸렸던 문제는, Gmail에서 간혹 죽어버린다는 점이었다. 자바스크립트 처리량이 과도했던 걸까? 아니면 자바스크립트에 뭔가 오류가 있던 갈까? 여하튼 Gmail에 로그인하고 난 후에 받은편지함Inbox과 스팸Spam 사이를 오고 갈 때면 종종 불여우가 죽어버려서 매우 불편해했었다.
불여우 3.0로 업데이트 하고 난 후에 제일 먼저 체크해 본 것도 이 문제였는데, 불여우가 아예 죽어버리지는 않지만 심하게 버벅거리고, '작업 중Still Working...' 메시지를 심심찮게 보여주고 있다. 아예 죽어버리지는 않으니, 이제는 그 탭tab만 닫아버렸다가 다시 접속하면 되니까 그나마 나아졌다.
그런데 그 외에 또 다른 문제가 살포시 고개를 들었는데, 새 탭을 열었을 때 주소창에 아무리 주소를 입력하고 엔터를 치고 마우스로 클릭을 해도 접속을 못한다는 점이다.

새 탭을 열어 접속을 시도하고 있는 중, 하지만 불여우는 감감 무소식.
죽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아예 반응이 없다. 불여우를 껐다가 다시 켜면 또 잘 접속이 된다. 그야말로 가아끔씩 불여우가 키보드 이벤트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게 아닌지.
아... 이건 언제 해결되려나?
어느새 인터넷은 우리 생활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모든 정보의 원천은 인터넷 검색에서 시작하고, 미니홈피든 블로그든 인터넷에 자신의 터가 하나쯤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인터넷이 널리 퍼진 이유가 무엇일까? 몇 해 전, 강원도의 한 산간 지방에 초고속 인터넷선이 개통되면서 정보통신고속도로의 전국 개통을 자축하던 정부 인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정부에서 이처럼 적극적으로 인터넷 보급에 힘쓴 덕분에 인터넷이 우리에게 이렇게 가깝게 다가왔을까? 에이, 솔직히 생각해보자.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정보/서비스가 무료기 때문이 아닐까나?
문제는 이게 진짜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는 그 서비스들을 사용하기 위해 무언가를 지불하고 있다. 한국에서 그 '무언가'는 대부분 개인정보 - 그 중에서도 주민등록번호인 경우가 많고. 이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는 지난번 A쇼핑몰, H통신사의 해킹 사건으로 많은 사람들이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이 탓에 정부는 아이핀이라는 가상의 주민등록번호를 의무화한다고 하는데, 이것도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악플러들을 방지하는 등의 효과를 노리고 시작한 실명제 제도 덕에 어떻게든 실명 확인을 해야 하는, 그렇기 때문에 늘 개인 정보 노출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아이러니.1 인생을 조금 더 윤택하게 만들어보기 위해서 지불해야 하는 비용치고는 너무 큰 것 아닌가?
그럼,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인 정보를 주지 않으면 문제가 풀리나?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논란의 여지를 품고 있는 구글의 경우를 살펴보자. 구글의 주 수입원은 광고다. 구글의 유명한 광고 모델인 AdSense는 웹페이지의 텍스트를 분석해 그것과 가장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광고를 실어준다. 이와 비슷한 모델이 Gmail에도 적용되어 있다. Gmail에서 메일을 열어보면, 화면 오른쪽에 AdSense형태의 광고들이 보인다. 웹 페이지에 AdSense를 실은 경우는, 1) 우선 공개적인public 정보들에 대해서, 2) 컨텐츠를 분석해서 알맞은 광고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에 동의했고, 3) 일정한 광고 영역을 제공하는 대신 그에 맞는 보상이 있다. 하지만 Gmail 같은 경우엔 어떨까? 메일이라는 지극히 사적인private 정보를 가져다 분석해서 그것에 맞는 광고를 실어준다? 차라리 무작위적인 광고를 보여준다면 조금 짜증은 나겠지만, 적어도 '얘네들이 내 메일 정보 가져다가 다른데서 다 읽어보고 그러는 건 아냐?'라는 막연한 불안감은 없을 것이다. 그 밖에 Google Docs라던가 Google Notes, Google Sites등 대다수의 구글 서비스들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의심을 한번쯤 해 볼 수 있다.
얼마전에 Read Write Web에 올라온 <당신은 구글이 개인 정보를 여러 서비스에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까?Do You Trust Google to Resist Data Mining Across Services?>를 보면, 이미 이 문제가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고, 아직까지도 명확한 해답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Google에서는 데이터를 서비스들 사이에서 사용하지 않고, 그들이 제공하는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들을 통해 수집되는 정보는 오직 라이브러리 개발을 위한 용도로만 사용된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2, SocialCal과 같은 서비스가 구글의 데이터 마이닝을 약점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점이다.3
그럼, 구글에서 데이터 마이닝을 하는 건 싫고, SocialText4에서 하는 건 괜찮다? SocialText에서 그 데이터를 가지고 무슨 짓을 하는지는 또 어떻게 알려고? 결국 이 문제는 공각기동대에서처럼 네트 속으로 다이브해서 정보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왈가왈부해서는 해답이 없을 것이다. 개인정보보호법 같이 이 문제를 법제화해서 해결하려고 해도, 결국 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것을 많이 확인하지 않았나? 적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측에서 양심적으로 대하고, 소비자는 또 그것을 믿는 수 밖에. 특히 주민등록번호라는 어마어마한 프라이버리 키Primary Key를 제공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1) 꼭 필요한 곳에서만 꼭 필요한 개인정보만을 요청하고, 2) 입수된 개인정보의 보호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3) 개인정보를 미리 사용자와 약속한 용도 이외의 용도로 사용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4) 이 정보를 제3자5와 공유할 때는 반드시 사용자에게 동의를 요구해야하며, 5) 외부에 노출되었을 때에는 그에 맞는 보상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또한 6) 사용자가 요구할 때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완전히 삭제하고 그것을 증명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일전에 모 카드사의 카드를 만들었다가 해지하고 웹회원까지 탈퇴했음에도 광고 메일이 온 적이 있었다. 또 모 오디오북 사이트에 회원 가입을 했다가 탈퇴했는데도 안내 SMS가 온 적이 있었다. 앞으로 내가 이 회사들을 어떻게 믿고 내 정보를 주면서까지 서비스를 쓸 수 있겠나? 탈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내 정보들이 남아있다는 건, 내가 가입했다가 탈퇴한 서비스들이 해킹을 당했다고 하면, '난 탈퇴했으니까 상관없겠네.'라고 생각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아아아. 님들아, 개념 좀 찾아주삼. 그거 지워주는거, 그렇게 어렵삼?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면, 관련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에는 그에 걸맞는 확실한 책임을 지워야 할 것이다. A쇼핑몰과 H통신사에서 수많은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세어나갔음에도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건, 가족들을 발가벗기고 시내한복판에 내몰았다는 것이다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도대체 정부는 이 회사들에 왜 이렇게 너그러운 걸까. 정부조차도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고작 그정도 가치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주민등록번호 같은 정보에 대해서도 이정도 수준의 대처가 이루어진다면, <Do You Trust Google to Resist Data Mining Across Services?> 같은 문제는 아주 복에 겨운 소리겠군하.
유투브YouTube가 올해 상반기에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실 유투브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든 말든 그건 별 상관이 없었다. 일단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부터 계속 쓰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유투브의 한국 시장 성공에 대해서, '글쎄?'라는 생각이 매우 강했기 때문이다. 한국어 서비스를 해준다는게, 뭐, 친근감이 가기야 하지만서도.1
어쨌든 그동안 유투브를 잘 쓰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린킨 파크Linkin Park의 뮤직 비디오를 모아 놓은 플레이리스트playlist를 클릭했더니 이런 메시지만 날 공허하게 만들었다.

'회원님의 국가에서는 볼 수 없는 동영상입니다.'라...
흠... 그동안 잘 봐오던 동영상인데, 새삼스럽게 '회원님의 국가에서는' 동영상을 볼 수 없다니. 웃기는 건 린킨 파크의 다른 뮤직비디오들은 괜찮다는 거. 혹시나 해서 페이지를 일부러 글로벌global 페이지로 바꾸어 봤는데도, 역시나였다. 하긴, 유투브 애들이 바보도 아니고, 페이지만 바꾼다고 안되는 걸 되게 해놨겠냐마는... -_-;

'This video is not available in your country.'라는군요.
동영상 각각에 대해서 국가별로 저작권 관리 같은 걸 하고 있는 걸까? 하지만 이건 참 약오른 일이다. 차라리 아예 동영상이 보이지 않으면 좋았으련만, 멀쩡히 있는 동영상을 오직 '회원님의 국가에서는' 볼 수 없다고만 하니, 마치 먹이를 앞에 주고 '기다려'를 외친 주인을 바라보는 애완견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유투브, 너 정말 너무해!
이것과 비슷한 다른 유투브의 달라진 점은, 동영상 배포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 동영상도 있다는 점. 이건 한국어 서비스와는 무관해 보이기는 한데, 유투브가 동영상 시장을 석권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배포 코드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건 왠지 마음이 변한 애인을 떠나보내는 마음 같은 걸까.

이 동영상에는 배포 코드가 있습니다.

이 동영상은 배포 코드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투브야, 돌아와줘. 동영상도 마음껏 보고 싶고, 여기저기 퍼뜨려서 친구들과 함께 보고 싶단 말야.
인터넷 업체가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조건이 있을까? 물론 그 충분조건을 모두 알고 있다면 내가 사업해서 크게 한 판 벌이겠지만. 하지만 나의 짧은 지식으로 필요조건 하나를 꼽아보자면, 그건 서비스의 정체성Identity이다. 서비스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의 정체성. 보통 크게 성공한 서비스들을 보면 그런 티가 팍팍 난다. 동영상 하면 YouTube, 사진 하면 Flickr, 인터넷 경매 하면 eBay, 검색 하면 Google 하듯. 특히 Google은 '검색하다'는 뜻으로 쓰일 정도가 되었으니 말 다했지. 한국도 비슷하지. 다음은 카페와 메일 서비스로, 네이버는 지식검색으로, 저 유명한 디씨인사이드는 디지털 카메라로.
오늘 싸이월드의 메인 화면을 보고 깜짝놀랐다. 좋은 의미가 아닌 나쁜 의미로. 세상에, 처음엔 네이버나 다음에 잘못 들어온 줄 알았다!

개편된 싸이월드 메인 페이지
싸이월드는 종종 미국의 MySpace에 비교될 정도로 막강한 인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SNS다. 그런데 지금 이 메인 화면을 보면,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싸이월드하면 미니홈피, 미니홈피하면 싸이월드였거늘. 심지어 "싸이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기까지 했던 싸이월드가 개편된 메인 화면에선 미니홈피 서비스가 잘 눈에 띄지도 않는다! 미니홈피 서비스는 흡사 다른 포탈 서비스들에서 제공되는 블로그 서비스같은 하위 서비스로 내려가 버린 듯한 느낌이다. 이건 뭐, 굴러들어온 돌이 박힌 돌 빼낸, 딱 그 격이다.
싸이월드가 왜 싸이월드였는데? 싸이월드의 '싸이'는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말에서 따온 말이다. 그만큼 싸이월드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그러니까 인맥 관계Social Network를 중요시하는 서비스였다. 싸이월드의 폭발적인 성장은 미니홈피와 미니홈피를 통한 인맥 형성, 일명 일촌파도타기 덕분이었다1. 그런데 이제와서 미니홈피더러 잠시 저 쪽에 가 있으란다. 이거 말이 됩니까?
물론 싸이월드 측에서도 이런 결정을 쉽게 내리긴 힘들었을 터였다. 한국형 SNS라 일컬어졌던 미니홈피 서비스의 성장이 주춤해지고 블로그가 뜨기 시작하자 '페이퍼'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내 놓았지만 별 호응이 없었고, 뒤이어 내놓은 '홈2'서비스도 잠시간 이슈가 되었을 뿐이었다. 정체와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뭔가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터였다. 변화, 그거 좋지. 하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들어 엎어버리면 잘 사용하고 있던 소비자들은 혼란스럽다. 내가 여기 왜 들어온거지? 특히나 사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이 중요시되는 인터넷 서비스에서 정체성을 갈아 엎을 정도의 개편이라니, 아, 나 솔직히 이 개편,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 흡수하고, 엠파스 검색 결과에 싸이월드 검색 결과도 노출시켰던 정책에도 별 반응이 없으니, PV가 더 높은 싸이월드를 엠파스처럼 만들어버리려고 한 걸까?
얼마 전에, 4월에 열린 'Search Day 2008' 컨퍼런스에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발표 자료를 봤었다. 현 검색 시장을 극복하고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기 위한, 어쩌면 틈새 시장으로 공략했을 소셜 검색Social Search, 특히 사람 검색에 대한 내용이었다. 그 자료를 볼 때만 하더라도, 싸이월드가 뭔가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구나. 자기들이 뭘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 같네.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다. 그런데 개편된 메인 화면은 이모양이고, 사람 검색은 저 아래 엉성한 UI로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저거 얼마나 클릭해볼까?
혹시나 해서 로그인하면 그래도 좀 예전처럼 본래의 정체성에 충실한 화면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로그인하고 난 후의 화면은 더 가관이다. 도움말에 보면, 댓글의 댓글 알림이 추가되었다며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게 그 글에서처럼 그 기능만 따로 똑 떨어뜨린 화면 말고 전체 화면을 모두 보면 하다하다 안되니 거기에다 메뉴를 넣었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바뀐 메인 화면과 전혀 융합되지 못하고 서로 따로따로 놀고 있는 메뉴들을 보고 있자니 왜 싸이가 이지경이 되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아, 싸이월드. 난 싸이월드가 본래의 정체성에 스스로 좀 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글루스에서 뜬금없이 옥션 서비스 한다고 하면 기분이 어떻겠나. 난 별로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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