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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Writing/Monologue'에 해당되는 글 986

  1. 2010/08/10| 피디| 당신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2. 2010/08/06| 피디| 돈이 머니 (2)
  3. 2010/06/28| 피디| 불쑥 찾아온.
  4. 2010/01/04| 피디| 새해 기념 올해의 사주
  5. 2010/01/02| 피디| 2009년.
  6. 2009/07/05| 피디| 문자메시지
  7. 2009/06/30| 피디| 꿈을 꾸었다. (2)
  8. 2009/06/07| 피디| Being Alone
  9. 2009/05/27| 피디| ▦ 갑자기 밀려드는 현실감 (2)
  10. 2009/05/26| 피디| 뜬금없는 2009년 5월의 어느 날, 일본.
공연이 즐겁다고. 학부 때 인문학 무슨 과목에서였던 것 같다.
아니면 고등학교 때였나?
아무튼 교수님이셨었는지 선생님이셨었는지 툭, 던지셨던 말인데.
요즘 학생들, '취미'란에 독서, 음악감상, 영화감상을 너무 생각 없이 적어낸다고.

무슨 말인고 하니.
사람이 살면서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 보는 게 당연한데 그걸 '취미'라며 적는단 거다.
막상 얘기해보면 취미로 영위할 만큼 열정을 쏟아붇지도 않는다는 얘기.
한마디로 매일 밥을 먹는다고 해서 취미에 '식사'라고 적는 건 아니란 거다.
그만큼 학생들이 억압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도대체 저런 것 말고는 하고 싶은 걸 찾을 수가 없는 환경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지 않는 학생들의 나태함도 꾸짖음 당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정확히 누구한테 들었는지는 기억도 못하면서,
요즘 자꾸 그 때 그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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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0 01:51 2010/08/10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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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Monologue 2010/08/06 01:50

돈이 머니

Scotland Pound
'실전' 재테크 책들을 읽어보면 보통 하는 말이 '종잣돈 1억을 모아라'다.
1억, 1억이라... 쉬운 듯 쉽게 모아지지 않는 돈이다.
1년에 3천만원을 모은다고 해도 3년하고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한 끼에 1만원짜리 식사를 매끼 한다고 해도 9년은 할 수 있는 돈이고,
10만원짜리 옷을 매일 하나씩 사도 2년 넘는 시간 동안 천 벌을 살 수 있다.
모으기도, 쓰기도 쉽지 않은 돈을 책들은 일단 '모으라'고 한다.

사회 생활을 막 시작하던 때에, 이런 책들을 몇 권 읽어보면서 그랬다.
진짜? 정말 1억을 모으면 뭐가 달라질까? 하면서, 1억을 모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무것도 바뀌는 건 없겠더라.
아무것도 바뀌는 것도, 변하는 것도 없이... 그냥 또 하루가 지나가겠더라.
1억을 모으면 2억을 모으고 싶을 거고, 2억이 모이면 3억을 모으고 싶고...
모으고, 모으고, 모으다 보면 끝이 있을까 싶지만 그마저도 확실치 않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고 가르친 중학 사회는 틀렸다.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야.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날림으로 가르치는 것처럼... 진실을 마주하기 싫은게지.

아등바등거리는 것 같아 조금... 아니, 많이 씁쓸했다.
입 안이 쓰다.
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배부른 소리로
돈이 많은 사람들에겐 철부지의 넋두리로
그렇게 다르게 들릴 것이다.
나와 완벽히 같은 사람은 없겠지.

뭘까? 이 기분은... 포기? 인가?
그렇다면 기분 좋은 포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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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6 01:50 2010/08/06 01:50
Sea
낮시간이었다. 그냥 늘상 그렇듯, 잠깐 C님과 바람을 쐬러 나갔었다.
내리는 햇살 속에서 루이보스를 마시다가.
잠깐 넋이 나가 있었는데, C님이 '왜 그렇게 넋을 놓고 있어요.'라고 물었다.
대뜸. '그냥요. 아... 참, 외롭구나. 싶었어요.'라고 대답했다.

깜짝 놀라는 C님도 그렇지만, 뜬금없기는 내가 생각해도 마찬가지였던지라,
말을 내뱉어 놓고서는 흠칫 놀랐다.
그리고 그냥, 잠깐 그러고 말겠거니 했다.
C님께도, '괜찮아요. 5분만 있으면 또 괜찮아지니깐.'이라고 했더란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오래 간다.
그냥 잔잔한 호수 안에 톡 던져진 조약돌 하나 쯤이라고 생각했는데,
물결의 파동 따위, 금방 사라질 줄 알았는데.
이게 도대체가 없어질 생각을 않는다.

담배를 피우지 않아서일까? 담배라도 피우면 좀 나아질까? 금연 따위, 그냥 개나 줄까?
예전에 회사 게시판에 어느 분이 금연을 오래된 애인과 헤어지고 한 번도 연락하지 않는 것. 이라고 비유했던 적이 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그 비유는 천재적인 것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담배는 다시 물게 되면 너무 반갑게 맞아준다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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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28 23:53 2010/06/28 23:53
해피포인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운세를 볼 수 있길래 재미삼아 봤다.
다행히도 좋은 얘기들만 써 있네.
그런데... 저 귀인 만난 단 얘기는 도대체 몇 번째냐... = _=)

꽃이 지면 잠시의 슬픔이 있지만 열매가 열리기 위한 준비이니 머지않아 큰 기쁨이 찾아오는 것을 예비하는 시기입니다. 어려운 일들이 사라지고 비로소 결실의 시기가 다가옵니다 수확을 하는 농부처럼 분주함이 많으니 움직인 만큼 재물이 쌓이는 시기입니다. 나 한 사람의 노력으로도 가정이 평안하고 화평하니 나와 함께 기쁨을 나눌 사람이 많습니다. 새로운 식구가 들어올 것이니 이 또한 복으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가족 중에 신혼부부가 있는 경우는 득남의 기쁨이 있을 것이며, 태어나는 아이는 자신의 먹을 것을 가지고 태어나는 큰 복이 있을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일은 처음에 발생하는 어려움만 잘 극복하면 후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찾을 것입니다. 소속한 곳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인정 받게 되는 때이니 활동을 더욱 많이 하시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일은 반드시 사전에 그 징후를 보이게 됩니다. 계획된 일들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이니 항상 긍정적이고 좋은 생각을 갖도록 하시고 미혼의 선남선녀들은 좋은 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지나치게 바쁘게 움직이느라 건강을 챙기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고 가정의 일은 평안할 것이니 미리 걱정하여 일에 방해되는 일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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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01:14 2010/01/04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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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Monologue 2010/01/02 01:12

2009년.

기다림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을 올리는 건 정말 오랫만인 듯.

즐거운 일보단 화나고 짜증나는 일들이 많았고,
기쁜 일보단 슬픈 일들이 많았고,
이루어짐 보다는 기다림과 실망이 많았던 한 해였다.

뭐, 그래도 괜찮다.
까짓 것, 지나면 다 그만이니까.

아듀, 2009.
그래도 잊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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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2 01:12 2010/01/02 01:12
태그 :
오랜 친구에게서 문자가 왔다.
날이 더워졌으니 몸과 정신과 영혼의 건강을 조심하라는.

종교 생활이 독실한 친구라, 평소 같았으면 너답다, 정도의 생각만 했겠지만,
때가 때이니만큼 그 짧은 문자가 꽤 오래 나를 다그친다.

정신과 영혼의 건강.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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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5 02:58 2009/07/05 02:58
고장난 시계
今日も悪夢を見た。

좀 웃기는 꿈이었는데, 무슨 시험을 보고 있는데 65점인가, 60점을 넘지 못하면 학교(였던 듯.)를 1년 유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시험 점수 가지고 유급하는게 의대 같은데 말고 또 있나?

여하튼. 원래 뭔가 말이 되면 꿈인게 더 이상하니까.
그랬는데 시험문제 풀 수 있는 걸 다 풀고, 안 풀리는 건 공란으로 뒀는데, 공란인게 50점어치가 되는 거다.
그냥 내면 짤 유급, 뭐라도 쓰고 싶지만 도저히 모르겠는 상황.

책상에 앉아서 발만 동동 구르다 깼다.

아침에 되게 찜찜했다.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꼭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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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4:38 2009/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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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Monologue 2009/06/07 22:37

Being Alone

[무제]
가끔은 그런 날이 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혼자 있고 싶을 때.
슬럼프라기엔 너무 자주 오고, 특별히 무언가가 필요하지도 않다.
다만. 그냥, 좀 힘들 뿐이다.

금요일 저녁 회식 때부터 갑자기 그런 기분이 들었다.
같은 테이블에 함께 한 사람들은 별 말과 표정이 없는 나를 보면서,
평소처럼 대한다.
그 때마다, '별 일 아니에요.' 라며 너무 티나는 억지 웃음을 보인다.

L형은 또 장난스레 '내가 맞으면 해결돼? 무슨 일이야-'라길래,
'그럼 일단 맞고 시작할까요?'라고 했다.
이미지, 라는 건 스스로 만드는 게 아니라 주변에서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

오랫만에 아무에게도 연락하지 않고 요요기 공원에 갔다.
책을 읽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요요기 공원에 오는 것 자체가 일이었는데,
이렇게 시간을 보내려 오다니, 익숙해지기는 익숙해졌나보다.

해질녘까지 벤치에 앉아 있다보니, 모기가 들끓었다.
한마리를 철썩 손으로 쳐서 잡았더니 피가 티셔츠에 흥건하다.
어두운 색 티셔츠라 다행이다.
그런데, 벌써 모기가 날아다니는 여름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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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7 22:37 2009/06/07 22:37
재일한국대사관에 다녀왔다.
검은색 양복이 없어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가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니.
갑자기 밀려드는, 현실감에.
숨이 막혔다.

어둡고, 슬프고.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웠다.

당신들의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웠다.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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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15:35 2009/05/27 15:35
뜬금없게도 오늘 아침은 외롭다.











그냥,
그렇다고.


Epik High, 혼자라도 (feat. Clazziq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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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8:42 2009/05/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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