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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2009/10'에 해당되는 글 14

  1. 2009/10/25| 피디| 행복해야 한다. 재미있어야 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4)
  2. 2009/10/25| 피디| And after that? 2009.10.23 (2)
  3. 2009/10/24| 피디| Feeling defensive, 2009.10.21
  4. 2009/10/22| 피디| Babies, 2009.10.19
  5. 2009/10/18| 피디| Parental Expectations vs. Time, 2009.10.16 (2)
  6. 2009/10/15| 피디| Phone call, 2009.10.14
  7. 2009/10/14| 피디| Core Principles, 2009.10.20
  8. 2009/10/12| 피디| 푸근하지만 강렬한, <Alive Soul Cuts Vol. 1>
  9. 2009/10/12| 피디| Softball, the thrilling conclusion, 2009.10.09
  10. 2009/10/09| 피디| Slide!!! 2009.10.07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10점
김정운 지음/쌤앤파커스
의무와 책임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 이 시대 남자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니? 일견 부부관계에 대한 책 혹은 무모한 남자들의 로망에 대한 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로망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행동해보지 못한 남자들의 심리적 ‘여백’을 통렬하게 채워준다.

거참, 알다가도 모를 일 중의 하나는, IT 기업에 다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일하는 팀의 평균 연령은 30대를 훌쩍 뛰어넘는다. 덕분에 대부분 결혼하시고 자녀까지 두신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이 한결같이(?) 결혼은 무덤이란다. 내가 보기엔 참 가족들과 알콩달콩 재밌게 사시고들 있는 것 같은데도 그렇단다. 왜일까, 한참 궁금해 하다가 이 책의 광고를 봤다.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라. 문화심리학서라고 하길래, 왠지 내가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잔뜩 기대하고 책을 열었는데, 아뿔싸. 이 책은 결혼, 부부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남자들의 이야기다. 그런데 그것이, 참 묘하게 가슴을 쿡쿡 찌른다. 아, 난 참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정말 말 그대로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아니, 그건 너무 거창하고. 최소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거리들이 재미나게 풀어진다.

조금 거창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해 보자. 행복해지기 위해서 우리는 진짜 자신을 올바르게 깨달아야 한다. 먼 미래에 황혼 이혼을 당하지 않기 위해, 혹은 당장 룸싸롱 같은 곳에서 싸구려 웃음을 사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를 올바르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사회적 관계나 지금 내가 억지로 월급을 받기 위해 아웅다웅거리고 있는 일들에게서 얻을 수 없다. 내가 재미있어하는 것을 통해서 나를 찾아야 한다. 그래야 사회적 위치가 바뀌더라도 변하지 않는 나를 유지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불필요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 아, 정말 쓰다보니 거창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많은 글들의 대부분은, 그래서 '재미'에 대한 내용이 많다. 이 '재미'가, 비단 코미디 프로를 보면서 낄낄 거리거나, 별점 높은 천만 관객 영화나 베스트셀러를 읽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의 소소한 모든 것에서부터 리추얼ritual을 찾아야 한단다. 아침마다 마시는 커피 한 잔이나, 창문을 활짝 열어 상쾌한 아침 공기를 가슴 깊숙히 들키기는 따위의 사소하고 습관적인 행동이지만,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으란 이야기다.

반면 리추얼ritual에는 반복되는 행동 패턴과 더불어 일정한 정서적 반응과 의미 부여 과정이 동반된다. '사랑받는다는 느낌', '가슴 설레는 느낌' 등등.
...
잊지 말자. 나이가 들수록 이런 종류의 사소하지만 즐거운 리추얼들이 우리의 삶을 구원해준다. ... 내가 정말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즐거운 느낌이 반복되는 나만의 니추얼이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내가 아침밥을 해주지 않는다.> p.24

이 책을 재미있게 읽고 나서, 왜인지 나는 나의 생활을 돌이켜보게 되었다. 비단 나만 그런 것은 아닐게다. 아침에 일아서 잠들기까지. 씻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잠들고, 주말에도 늦잠자는 것 외에는 특별히 이렇다 할 것도 없이 지나가 버리는 날들. 일본에서 돌아오고 난 후, 아! 도대체 난 왜 이렇게 재미없게 사는 거지!라고 울부짖었던(물론 속으로) 이유가 베일을 벗기 시작했다. 무언가 새로운 일을 찾아내야 하는 것이 아니었다.(물론 그럴 수 있다면야 더 좋겠지만.) 소소한 나의 일상 속에서 습관적인 것들 사이에 숨어 있는 나만의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정말 내가 재미있어하는, 무언가 나에게 의미를 줄 수 있는 소소한 나만의 즐거움. 나만의 리추얼.

이 소소한 자기 반성 이외에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들은 스스로 느끼지도 못하는 사이에 꽤 많은 심리적인 부분들에서 삐뚤어져 있거나 억압되어 있다는 것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사회적인 분위기라고나 할까, 유교적인 사회라는 미명하에 우리는 얼마나 재미없는 삶을 살도록 강요받았는가 알게되면, 괜시리 억울한 기분까지 들게 된다. 물론 그렇다고 날 불행하게 만든 건 다 네놈들 탓이렸다.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리고 한가지 더. 이 책의 부제라고 할까, 태그 라인이라고 할까. <영원히 철들지 않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 서술된 내용들은 주로 남자들의 이야기다. 억압받고 삐뚤어진 이 시대 대한민국의 슬픈 남자들의 이야기. 그래도 이 책은 여자들도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조금은 남자들이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하고 동정해줄 수 있을 테니까.

꽤 딱딱하게 진행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저자는 스스로의 경험담, 생활을 (심지어 친구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예로 들어가면서 재미있게 풀어준다. 그래, 재미있게 살자. 그래야 행복하지. 참, 덤으로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제목이 되어 있지만, 저자는 덧붙인다. '가끔...'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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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22:45 2009/10/2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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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And after that? 10/23/2009
#1.
- 엄마. 나 박사 학위 따는 것도 힘들어. 애는 나중에 가질거야.
- 알았다, 알았어...

#2.
- 그럼 박사 따고는 뭐할거니?
- 포닥...해야겠지.

#3.
- 그 다음엔?
- 나도 몰라. 또 포닥을 하려나. 한 6년은 굴러야 종신재직권을 얻을 수 있을테니까.

#4.
- 그나마 나한테 안겨줄 손자라고 할만한건 니 졸업논문 뿐이겠네?
- 네. 그리고 엄마 지금 애낳는데 방해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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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5 22:04 2009/10/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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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ling defensive, 10/21/2009
부모님이 말하는 것과 실제로 생각하는 것
- 얘, 잘 지내니? 왜 요즘엔 전화 안하니?
- 요즘 좀 바빴어요!

- 일은 잘 되가니? 뭘 하곤 있는거야? 졸업은 언제 하니?
- 이게 쉬운게 아니라구요-

- 그래, 뭐 새로운 소식은 없니? 요즘엔 뭐하고 있어?
- 나도 내가 뭘하는지 안다구요! 조금은! 흑.

- 전에 만났던 괜찮은 애는 어떠니? 도대체 너 뭐가 문제인 거니?
- 엄만 누구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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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4 01:21 2009/10/24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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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bies, 10/19/2009
#1.
- 엄만 그것밖에 생각 안해요? 손자 손녀 볼 생각?
- 뭐...

#2.
네가 한다는 연구는 알아먹지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돈을 잘 벌 것 같지도 않고...

#3.
게다가 네가 금방 졸업할 것 같지도 않으니...

#4.
-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애도 못 낳겠다는거니?
- 아무래도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를 신청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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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22 23:45 2009/10/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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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al Expectations vs. Time, 10/16/2009
#1.
아마 이 아이는 처음으로 노벨상을 타고 프로 운동선수 우주인 천재 대통령이 될꺼야!

#2.
부모의 기대치

#3.
- 있지, 그냥 애나 낳으렴.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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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8 22:20 2009/10/1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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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ne call, 10/14/2009
#1.
따르릉!

#2.
너, 언제 결혼 할래?

#3.
- 엄마, 이 번호는 어떻게 알았어요?
- 알았다, 알았어. 결혼은 잊자꾸나.

#4.
- 아이나 가지렴. 이제 손자 좀 보고 싶구나.
- 뭐라구요? 잘 안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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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5 23:57 2009/10/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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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Principles, 10/20/2009
연구의 원칙

OCCAM's RAZOR
두 가지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더 간단한 설명이 옳다.

OCCAM's PROFESSOR
두 가지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더 복잡한 방법을 당신의 지도교수가 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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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4 22:41 2009/10/14 22:41
페니 (Pe2ny) 1집 - Alive Soul Cuts Vol. 1 - 8점
페니(Pe2ny) 노래/Mnet Media
힙합, 그리고 7,80년대 음악으로의 귀환!
한국 최고의 힙합 프로듀서 페니(Pe2ny)의 첫 번째 정규앨범 [Alive Soul Cuts Vol. 1]
에픽하이의 타블로와 프로젝트그룹 이터널모닝을 결성해 국내 연주곡 앨범으론 이례적인 1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화제를 모았던 음반의 중심에 있던 국내 최고 힙합 프로듀서 페니!
국내 대표 힙합 프로듀서로서 매니아들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는 페니가 첫 번째 정규앨범을 발표한다.

그러고보면 참 오랫만이다. 이 앨범은 페니(Pe2ny)의 정규 1집 앨범이면서, 상당히 오랫만에 들어보는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1999 대한민국>이후 <2001 대한민국>까지, (조금 많이 봐주면 <2002 대한민국>까지) 화끈하게 시작했지만 왠지 마무리가 지지부진했던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의 부활이라는 점에서, 이 앨범은 페니의 첫 정규 앨범이라는 것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앨범은 개인 앨범과 컴필레이션 앨범 사이의 적절한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피쳐링을 한 래퍼들이 하나같이 실력이 쟁쟁한 사람들이다보니 특별히 튀지 않고 전반적인 앨범과 음악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의 색을 드러냈다는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네들에게 적절한 방향성을 제시해주고 조화를 이끌어가려 한 페니의 능력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음악들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푸근한 느낌을 준다. <대한민국> 시리즈나, <초>와 같은 여타의 힙합 컴필레이션 앨범들은 다분히 '힙합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음악들이 상당히 강렬했었다. 그런데 이 앨범에 실린 곡들은 말 그대로 푸근한 느낌을 주면서도, 스스로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리스너가 서서히 압도되어 간다. 힙합의 재조명이라고나 할까, 다시 한번 힙합씬의 부활을 꿈꾸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그네들의 각오와 다짐을 노래하는 곡들이 많아서이리라.

Track
1. Morning (연주곡)
2. Celebration (Feat. MYK)
3. One Light (Feat. Double K, 넋업샨, Minos)
4. 선서(Parole) (Feat. Kebee)
5. Spread Message (연주곡)
6. Alive (Feat. 타블로, Yankie)
7. Trust Me (Feat. Rhyme - A -)
8. 夜景 (Feat. Akira)
9. Still Shining (Feat. The Quiett)
10. I Guess (Feat. 낯선, Kikaflo)
11. 장마 (Feat. 미쓰라)
12. One Dream (Feat. Rimshot)
13. MUSICBOX (Feat. Kebee, 베이지)
14. Wake Up (Feat. Kero One, MYK)
15. Sunshine of My Life (Feat. Paloalto, Born Kim, Onesun, Maniac)
16. Interlude : Enlightenment (연주곡)
17. Supremercy 08 remix (Feat. Paloalto, The Quiett)
18. Oneway 08 remix (Feat. Verbal Jint, Kebee)
19. Outro : Let's Go Follow the Sun (연주곡)
20. Bonus 트랙 : You (Feat. Leo K'koa, 메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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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22:28 2009/10/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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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ftball, the thrilling conclusion, 10/09/2009
#1.
- 아웃인가?
- 세이프야?

#2.

#3.
- 세이프네.

#4.
- 대학원생팀 "승리"!

#5.
- 당신덕에 대학원생팀이 승리하고 당신네 지도교수들이 영 기분이 안좋아지게 됐는데요. 이제 어디로 갈 작정이시죠?
- 갈 데가 없겠죠,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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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12 20:25 2009/10/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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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ide!!! 10/07/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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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09 14:45 2009/10/0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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