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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2009/06'에 해당되는 글 19

  1. 2009/06/30| 피디| 꿈을 꾸었다. (2)
  2. 2009/06/27| 피디| Film Crew, pt. 6, 2009.06.26 (2)
  3. 2009/06/25| 피디| Film Crew, pt. 5, 2009.06.24
  4. 2009/06/25| 피디| 누군가는 끝을 봐야 한다. <박수칠 때 떠나라> (4)
  5. 2009/06/25| 피디| Film Crew, pt. 4, 2009.06.22
  6. 2009/06/25| 피디| Film Crew, pt. 3, 2009.06.19
  7. 2009/06/23| 피디| 진짜 완결판. <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한 자> (4)
  8. 2009/06/22| 피디| 망각이라는 이름의 슬픔, <마리 이야기>
  9. 2009/06/20| 피디| Film Crew, pt. 2, 2009.06.17
  10. 2009/06/20| 피디| Film Crew, pt. 1, 2009.06.15
고장난 시계
今日も悪夢を見た。

좀 웃기는 꿈이었는데, 무슨 시험을 보고 있는데 65점인가, 60점을 넘지 못하면 학교(였던 듯.)를 1년 유급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애초에 우리나라에 시험 점수 가지고 유급하는게 의대 같은데 말고 또 있나?

여하튼. 원래 뭔가 말이 되면 꿈인게 더 이상하니까.
그랬는데 시험문제 풀 수 있는 걸 다 풀고, 안 풀리는 건 공란으로 뒀는데, 공란인게 50점어치가 되는 거다.
그냥 내면 짤 유급, 뭐라도 쓰고 싶지만 도저히 모르겠는 상황.

책상에 앉아서 발만 동동 구르다 깼다.

아침에 되게 찜찜했다.
고등학교 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꼭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힘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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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30 14:38 2009/06/3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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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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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 이제 다 끝났으니 짐들 싸자구!

#2.
저... 이거 TV엔 언제 나오나요?

#3.
글쎄. 우리는 이걸 최신 과학 연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네.

#4.
- 그러니까 아마 인기 없는 채널의 밤 늦게, 광고 사이에 방송될거네.
- 와, 그래도 평소에 우리 얘길 들어주는 사람보다는 많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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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7 22:03 2009/06/2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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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대일로 인터뷰를 좀 해볼까? 자기 연구에 대해서 좀 설명해봐요. 이건 대중들이 보는 거라는 거 기억하시고.

#2.
- 흠, 우리는 다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자동화 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 너무 길어요.

#3.
- 음, 우리는 설계 도구들을 사용하는 공정을 자동화 하는-
- 너무 복잡하잖아.

#4.
- 으음... 자동화를 하죠.
- 좋아요. 그럼 로봇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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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22:13 2009/06/25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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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 (dts) - 10점
장진 감독, 차승원 외 출연/아트서비스

정말이지 나는 장진 감독을 좋아하는 것 같다. 4년여 전에 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또 DVD를 구해서는 재밌다!면서 보고 있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이 <박수칠 때 떠나라>는 보기 전부터도 한껏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아는 여자>때 만큼이나 DVD를 정말이지 충실하게 감상했다. 본편 보고, 코멘터리 딴걸로 다시 보고, 부가 영상도 보고.

사실 코멘터리를 신경서서 봤던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있어서였는데, 장진 감독의 코멘터리가 좀 깬다. '난 그렇게까지 하라고는 안했어.'라니. 아니, 그건 아니잖아요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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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00:34 2009/06/2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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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rew, pt. 4, 6/22/2009
#1.
자, 그럼 사람들이 좀 그럴 듯한 장비로 일하는 걸 찍어볼까?

#2.
- 실험복 어딨나?
- 저흰 그런거 안 입는-
- 실험복도 없이 왠 연구! 코트 좀 가져와!

#3.
좋아. 뭔가 좀 복잡하고 연구하는 것 처럼 보여봐.

#4.
- 이건 전자렌지인데요.
- 상관 없어. 그냥 단추 좀 만지작 거리면 돼. 자...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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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00:13 2009/06/25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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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rew, pt. 3, 6/19/2009
#1.
흠... 뭔가 이상한데. 뭔가 과학적인 분위기가 아니잖아.

#2.
여기 조명 좀 비춰봐.

#3.
좀 더 조명 좀 낮추고...

#4.
- 좋아, 딱 좋군.
- 어,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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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5 00:09 2009/06/2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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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 - 샴발라를 정복한 자
원제: 鋼の鍊金術師 シャンバラを征く者
영제: Full Metal Alchemist The Movie
감독: 미즈시마 세이지
성우: 박로미, 쿠기미야 리에

아마도 여신님비밥 이후로 가장 불타오르고 있는 시리즈가 바로 이 <강철의 연금술사>(이하 하가렌)가 아닐까 싶은데, 의외로(?) 이 극장판은 나온지 4년이 지나서야 보게 되었다. 왜일까, 라고 하면, 아무래도 가장 큰 이유는 극장판에 대한 정보 부족이었겠다. 극장판이 나온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으레 TV판의 인기를 빌어 극장판 제작으로 이어지는 여타의 애니메이션들과 비슷하게 새로운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인 줄 알았다. 부제도 그럴 것 같지 않은가? TV판의 엔딩이 너무 맘에 들었기에, 어중간한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극장판을 보고는 감동을 줄이기 싫었다고나 할까. 어, 그런데 (이제야!) 극장판이 TV판과 이어지는 내용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이다. 오, 이런 세상에!

실제로 무지하게 궁금하긴 햇다. 시간 이동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다른 세계로 떨어져버린 두 형제가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 TV판 엔딩 장면에서는 그네들의 표정이 너무나도 굳건해서 '그래, 네놈들은 때려 죽여도 다시 만날 거다.'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도대체 어떤 세계관과 방법을 만들어야 이녀석들을 다시 만나게 할 수 있을까가 뇌리를 쿡쿡 쑤셨다. 설상가상으로 에드가 떨어진 세계는 그나마 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연금술도 쓰지 못하는 세계가 아닌가!

TV판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초반의 내용은 조금 산만하고 대사는 지나치게 설명적이었으나, 이야기가 풀어지는 과정에서, 자네들은 천재야! 라고 생각했다. 조금 무리수를 둔 것도 없지 않았지만, 이토록 절묘하게 두 세계를 이어버릴 줄이야. 게다가 (이건 내용과는 별개로, 판타지물에서) 에드의 세계에서는 대체역사물로까지 손을 뻗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

하가렌은 소년 판타지물임에도 등가교환이라는, 달리 말하면 뿌린대로 거둔다는 꽤 묵직한 주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큰 매력인데, 극장판에서는 그것에 더해 조금 다른 주제를 이야기한다. 사실 TV판에서 등가교환에 대해서는 두 형제가 지옥을 봐가며 뼈저리게 배웠으니, 시간도 좀 지나고 했으니 뭔가 다른 걸 더 배워야 하지 않겠는가.

사건의 중심은 당연하겠지만 에드.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에서, 어느 덧 이 곳 생활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그의 눈은 늘 이곳이 아닌 좀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다. 에드에게 연금술을 쓸 수 없는 이 곳은 그저 꿈 같은 존재,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그다지 많은 정을 주지 말아야 할 곳, 그저 스쳐 지나가는 간이역일 뿐이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에게 친절하기는 하지만 어딘가 가까이 다가갈 수는 없는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는 존재처럼 보인다. 아니, 자신은 평범하게 행동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고 있다. 독일의 알은 에드에게 울부짖기까지 한다. "우리는 당신의 꿈 속에 사는 사람들이 아냐!"라고.

에드와 알의 만남과 함께 뒤엉켜버리는, 또 그로 인해 벌어지는 대참사를 보며 에드는 "이 일이 우리 누구의 탓도 아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알과 에드는 서로 만나고 싶었을 뿐이고, 그래서 두 세계를 연결하는 문을 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 두 세계는 커다란 위험에 직면하게 된다. 에드가 다시 알을 다독인다. 결국 이렇게 되었다고. 우리의 탓은 아니지만 우리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우리는 세계와 전혀 별개의 존재일 수 없으니 받아들이고 책임져야 한다고. 아, 이것은 에드와 알이 이즈미 선생에게 처음 연금술을 배우기 시작할 때 깨달은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一は全、全は一)가 아닌가! 넓게는 세계, 좁게는 자신의 주변의 일들에게서 눈을 돌리지 말아라. 스스로의 탓이 아니라 할지라도 나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 당당히 맞서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얼마나 어렵고 무거운 가르침이란 말인가.

확대 해석하자면 이것 역시 이 세계의 근본적인 세계관인 연금술, 즉 등가교환 같은 것이겠지만 그 말의 무게가 사뭇 다르다. 아, 진정 이것이 소년물이란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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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3 00:35 2009/06/23 00:35
마리이야기 - 8점
이성강 /이병헌/공형진 /엔터원
아름답고 섬세한 영상미와 음악…국내 애니메이션 진일보된 수작 바닷가 외딴 마을.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엄마와 사는 열 두 살 소년 남우. 친구라곤 동갑내기 준호와 고양이 요 뿐이다. 어느 날, 학교 앞 문방구에서 신비한 빛을 내뿜는 구슬을 발견한다. 밤새 고민하다 다음날 사러 달려가지만 구슬은 없다. 실망한 남우.

망각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실수를 하게 만들기도 하고, 곤란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지만, 때론 도움을 주기도 한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하는 모든 것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야 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는가? 행여나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오래된 과거의 시시콜콜한 일들을 기억하며 추궁하는 친구에게 대단하다는 감탄사보다는 속 좁은 놈이라는 말을 하는 것을 떠올려보자. 망각은 때로 지난 일을 잊고 새로운 시작의 앞에 선 사람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하지만, 문제는 무엇을 망각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을 우리 스스로는 할 수 없는 것이기에, 사람들은 때론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것까지도 망각해 버린다.

몇 해 전인가, 그냥 기차타고 우리 동네 간 적이 있어.
새벽에 도착해서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다 그대론데도 왠지 낯설고 달라보이는 거야. 내가 엉뚱한 동네에 온게 아닌가, 갑자기 멍해지더라.
근데 생각해보니까 변한 건 나였어. 내가 가진 추억도 그렇게 작게 줄어들었지만,
그 때 잊지 않을거라고 누군가한테 약속했던 것 같은데. 언제나 마음 속에 간직할 거라고. 그게 누구였을까...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고 할머니, 엄마와 사는 남우가 마음을 여는 건 준호라는 친구와 길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 요 뿐이다. 쉽사리 다른 사람에게 다가가지 않고 심지어는 서울로 유학을 가려는 준호의 앞에서도 무덤덤하다. 그런 준호의 앞에 우연히 펼쳐진, 신비한 세계, 그리고 마리. 마리에게 남우는 그 동안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고백을 한다. 모두 내게서 너무 금방 떠나버린다고, 아버지도, 준호도. 사실 남우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떠나 보낸 기억 때문에 홀로 남겨진다는 것에 대한 방어기제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앗을 것이다. 다만, 티없이 맑고 신비로운, 순수라 이름붙여도 좋을 세계와 그 세계에서 신비한 경험을 하게 해 준 마리만큼은 자신의 마음을 열었다. 그것은 호기심, 사랑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너무 어린 시절에 순수를 잃고 살아감에 있어서의 슬픔을 알아버린 남우가 가진 순수에 대한 동경, 혹은 그리움 같은 것이 아닐까.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 남우도 어른이 되면서 그 다짐을 서서히 망각해갔다. 가끔, 물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정도로 무언가 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어렴풋하게 기억의 저편을 되새김질하고 있을 뿐이다. 슬픔은 망각에서 오지만, 더 슬픈 건 무엇을 망각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현실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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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2 00:14 2009/06/2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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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rew, pt. 2, 6/17/2009
#1.
와...

#2.
- 자, 여러분. 몇 컷 먼저 찍어볼까요? 학생들은 어디 있죠?
- 여기요.

#3.
음... 학생들이 잘 하는 걸 찍어야 할 것 같은데.
그럼, 평소처럼 행동해보세요. 그냥 평소에 연구실에서 하는 것처럼.

#4.
- 자... 액션!
- 쿨쿨...
- 그만,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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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12:09 2009/06/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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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Crew, pt. 1, 6/15/2009
#1.
연구실 사람들에게.

TV 촬영팀이 우리 연구에 관한 내용을 찍기 위해 이번 주에 연구실을 방문합니다.

#2.
이게 여러분의 바쁜 업무에 많은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것들에 대해 연구하는 것 만큼이나 진지하고 프로페셔널하게 대처해 주길 바랍니다.
- SMITH 교수

#4.
와우, 우리 TV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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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0 12:06 2009/06/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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