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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2009/05'에 해당되는 글 24

  1. 2009/05/31| 피디| 좋은 스승. <DSLR 사진의 완성>
  2. 2009/05/31| 피디| Fantasy Island, 2009.05.29
  3. 2009/05/31| 피디| Honeymoon, 2009.05.25
  4. 2009/05/27| 피디| ▦ 갑자기 밀려드는 현실감 (2)
  5. 2009/05/27| 피디| 재미없는 <Realcollabo>
  6. 2009/05/26| 피디| 뜬금없는 2009년 5월의 어느 날, 일본.
  7. 2009/05/26| 피디| ▦도대체 우리의 신은 어디 계시나이까▦
  8. 2009/05/26| 피디| Meta comics, 2009.05.22
  9. 2009/05/26| 피디| Research topics guaranteed to be picked up by news media, 2009.05.20
  10. 2009/05/21| 피디| Science News Cycle, 2009.05.18
DSLR 사진의 완성 - 8점
데비 그로스만 외 지음, 김문호 옮김/청어람미디어
내셔널 지오그래픽 얼티미트 필드 가이드 시리즈 첫 번째 책. 최고의 사진가들이 선택한 장비, 촬영, 이미지 편집, 스캔, 인화 등 사진의 전 과정에서 디지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려준다. 작가들만의 뛰어난 DSLR 사진촬영 비결도 공개한다. 초보자들을 위한 사진 메커니즘뿐 아니라 DSLR 수동기능 정복하기, 소형 자동카메라로 전문가가 찍은 사진처럼 만들기 등 프로들만의 비결도 배울 수 있다.

무언가를 배움에 있어 가장 운이 좋은 것은, 정말 좋은 스승을 만난다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의 양산은 곧 수많은 디지털 카메라 관련 가이드, 튜토리얼로 이어졌고, 나 역시 몇 권을 스쳐지나갔으나,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외에 특별히 얻을 수 있는게 없었다. 결국 나 역시 사진 공부를 (물론 취미로) 하면서 더 좋은 장비에 대한 욕심이나, 더 멋진 피사체가 주변에 없음을 안타까워하기를 몇 차례나 반복했었다. 뛰어난 사진가들의 사진을 접할 때마다, 저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사진기를 쓰는 걸까, 어디에 살고 있는 걸까, 저걸 찍기 위해 어디로 간 것일까 라는 시덥잖은 생각만 들었고, 그러던 와중에 우연찮게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일단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들었다는 것에서 나는 이 책을 사야겠다고 결심했다.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꿈꾸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사진가들이 엮은 DSLR 책이라니! 이건 흡사 물리학자를 꿈꾸는 아이가 아인슈타인의 자필 강의록을 발견했을 때, 아니면 인터넷 세계의 최강자를 꿈꾸는 아이가 팀 버너스 리의 연구 결과를 발견했을 때 만큼이나 들뜰만한 발견이었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책의 내용이 DSLR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진의 기본적인 지식부터 사진으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각종 프로젝트까지 총망라하는 와중에, 컴팩트 카메라와 카메라폰에 대한 내용을 잊지 않고 한 챕터 씩을 할당했다. 더더욱 놀라운 점은 우리가 최고의 사진가라고 칭송하는 그 사람들이 컴팩트 카메라와 카메라폰 만으로도 뛰어난 작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었다! 아, 사진 공부 제대로 할 생각은 안하고 장비 탓만 하던 내가 한없이 부끄러워지던 순간.

이 책에는 사진기의 선택에서 각종 상황에서의 활영, 스캔, 사진 파일 관리, 프린트 및 각종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팁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세부적인 내용에 들어가면 각각의 챕터만으로도 수권의 책이 나올 법한 분량이니 그 내용이 자세하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이정도, 라는 식의 감을 잡고 보다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기엔 충분하다.

특히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건, 차갑고 기계적인 지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물을 바라보는, 사진을 찍는다는 것의 기분에 대해 많은 언급이 있다는 점이다. 조리개 값이 어떻고, 셔터 스피드가 어떻고, ISO는 이정도로 두고... 라는 식으로 천편일륜적인 이야기만 있었다면 아무래도 이 책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라는 이름값 외에는 다른 여느 책들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 인물 사진을 찍을 때, 풍경 사진을 찍을 때, 정물화를 찍을 때 사물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어떤 느낌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어떤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 하는지에 대한 사진가 저마다들의 철학 같은 것이 조금씩 담겨져 있어, 진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맛볼 수 있다.

DSLR은 물론이고 각종 디지털 카메라(카메라폰을 포함해서!)를 사용하는 초,중급의 유저라면 한번 쯤 꼭 읽어볼 만한 책. 참, 그리고 책 중간 중간에 소개되는 사진 작가들에 대한 설명과 각종 정보들도 빼놓을 수 없는 옥석들이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5/31 23:22 2009/05/31 23:22
All comics are published by,
"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Fantasy Island, 5/29/2009
#1.
하아... 이제 휴가도 다 끝나가네요.

#2.
여기서 영원히 살고 돌아가지 않았으면...

#3.
- 여기있으나 돌아가나 말도 안되는 환상 속에 있기는 마찬가지잖아?
- 그래도 이게 더 좋잖아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Creative Commons License
2009/05/31 16:52 2009/05/31 16:52
All comics are published by,
"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Honeymoon, 5/25/2009
#1.
있지. 나 우리가 여기 온 후로는 일 생각 한번도 안 한거 있지.

#2.
- 지금 했잖아.
-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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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31 16:49 2009/05/31 16:49
재일한국대사관에 다녀왔다.
검은색 양복이 없어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가는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진을 보니.
갑자기 밀려드는, 현실감에.
숨이 막혔다.

어둡고, 슬프고.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웠다.

당신들의 한국인이라는게
부끄러웠다.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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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15:35 2009/05/27 15:35
라디 (Ra.D) 2집 - Realcollabo - 6점
라디 (Ra. D) 노래/Mnet Media
조PD의 'My Style'부터 자신의 첫 앨범 [My Name Is Ra.D]의 전곡 프로듀싱을 거쳐 최근 다이나믹 듀오 4집의 '아버지', '어머니의 된장국'의 프로듀싱까지 한결같이 높은 퀄리티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그가 첫 번째 앨범 이후 6년 3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정규 두 번째 앨범 [Realcollabo]를 발표한다. 자신이 올해 10월 설립한 레이블과 같은 이름의 두 번째 앨범 [Realcollabo]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알앤비, 소울, 힙합, 모던함과 그루브를 바탕으로 한 'Ra.D스러운' 음색과 음악 속에 12가지 이야기를 담아냈다.

Ra.D는 위의 음반소개와 같이 상당히 'Ra.D스러운' 스타일의 노래를 고집한다. 굉장히 감미롭고, 애절한 목소리 때문에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질 것이다. Ra.D의 이런 스타일은 분명히 매우 매력적이다. 내가 Ra.D가 피처링했다고 하면 좀 더 관심을 갖는 것도, 적재적소에 들어간 Ra.D의 목소리는 노래에 매우 풍부한 색을 덧씌워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스타일의 문제는 기승전결, 한마디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는 Intro까지 모두 12 트랙이 포함되어 있다. 40여분 동안 큰 기복이 없는 Ra.D 스타일의 노래를 듣고 있는 건, 내용은 정말 좋지만 강사의 스타일 때문에 지루함에 눈이 자꾸 감기는 특강을 듣는 기분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고보니 1집, <My Name is Ra.D>에서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소원>말고도, <홀로서기>라든가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흥얼거리는 <Can I get a little bit>이라든가, 앨범을 듣는 동안 사람 마음을 적당히 홀리는 노래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번 앨범은 유난히 재미가 없구나.

Track
1. Intro
2. Goodbye
3. 떠난 내 님은
4. 멋있는 친구(Cool Fella) (Feat. 정인, 인발, Dj Bay With Zieya)
5. Sweet Love (Feat. ◀:꼬깔이)
6. 엄마
7. I'm In Love 8. Sp Collabo (Feat. Vj, Steady B, Kebee, Sick Boi, Umc)
9. Mal Love (Feat. 인발, Dj Bay With Zieya)
10. Couple Song (Feat. Kelley)
11. 너와 함께 있음을
12. Happy 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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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7 00:55 2009/05/27 00:55
태그 : ,
뜬금없게도 오늘 아침은 외롭다.











그냥,
그렇다고.


Epik High, 혼자라도 (feat. Clazziqu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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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8:42 2009/05/26 08:42
주말에 네이버 웹툰에 갔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을 봤다.
'이런 막나가는 자식을 봤나, 장난칠 게 따로 있지?' 라고 생각하다가 뉴스를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말이 되나?
아, 정말. 이게 말이 되나?

엘리자베스 여왕이 초청한 대한민국 최초의,
'가장 민주적'인 대통령이었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언론은 '대통령 주제에 막말한다'는 식의 기사를 써댔지만,
그건 쥐새끼가 더하면 더했지.

아, 정말 슬픈 것 보다 어이 없음에 온 몸의 힘이 쭉 빠지는 경험을 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상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다.

알량한 땅값 좀 올려보겠다고 아는 거라곤 삽질 밖에 모르는 쥐새끼를
'경제 대통령' 어쩌고 하면서 뽑아줬으니, 다 벌 받은 거다.

세상이 미친 듯 돌아간다는 것이 억울하다.
죽어야 할 사람이 살아 있고, 살아야 할 사람이 죽었으니.

수치스럽다, 는 건 순전히 우리 스스로를 향한 말이다.
쥐새끼든, 특정 정당이든 욕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도 뽑아준 건 우리고, 그런데도 돈 욕심낸 건 우리 스스로가 아닌가.
반성. 그리고, 잊지 않기를. 2009.05.23

신이 있다면. 그리고 우리가 신을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존재가 되기 위해선.
피로 그려진 민주주의를 되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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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1:14 2009/05/26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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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Meta comics, 5/22/2009
#1.
그래요. 인문학이 "실용적"이진 않을지 모르죠. 하지만 이건 효율성 같은 얘기가 아니라구요!

#2.
인문학은 불합리, 고난, 그리고 혼란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구요.

#3.
게다가, 그게 이 만화의 존재 이유 아닌가요?

#4.
- 흠. 그의 말도 일리가 있군요.
- 그럼요. "meta"야말로 우리의 모토죠.

#5.

밖을 보세요! 인문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에요.

#6.
- ...폭동을 일으킬 기셉니다!
-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7.
좋아요, GERARD. 그냥 있도록 해요.

#8.
...지금은 말이죠. 내년에 당신이 이 만화에 있어야 할 이유에 대해 다시 말해보도록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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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0:54 2009/05/2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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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topics guaranteed to be picked up by news media, 5/20/2009
초콜렛!
사람들이 바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 좋다. 당신에게는 초콜렛이 좋다!라는 등의 말 말이다.
한 초콜릿 중독자는 초콜렛이 그녀를 더 똑똑하게 하고, 환경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로봇!
모두 로봇을 좋아한다. 사실, 뉴스는 7일마다 로봇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
로봇학자가 코를 짚어주는 로봇을 시연하고 있다.

쓸모없는 과학적인 물건들
아직 사람들은 제트팩, 날아다니는 자동차, 순간이동장치를 기다리고 있다. 도전하라, 과학이여!
연구자들이 투명 망토를 테스트하고 있다.

세상을 폭발시킬만한 실험
당신이 살고 있는 유일한 행성에서 빅뱅 환경을 재구성하는 것 정도는 되어야 사람들이 흥분하기 마련이다. 당신의 수식이 맞기를 기도하라!
"이런." 과학자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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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6 00:52 2009/05/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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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 News Cycle, 5/18/2009
당신의 연구
A는 B와 0.56 정도의 상관 관계로 관계가 있다.

(가 해석되기를...)

대학 홍보처
논문 발행 예정: 과학자들이 A와 B 사이의 연결 관계에 대해 밝혀냈다. (특정 조건 하에서)

(이게 눈에 띄게 되는데...)

언론사
A 때문에 B가 나타난다, 고 과학자들이 밝혀냈다.

(이게 읽히길...)

인터넷
덧글: 젠장! 이럴 줄 알았어! 왠 헛소리야?

(...이게 발표되길...)

주요 언론사
A는 늘 B가 나타나게 한다.
이것과 오바마 대통령은 어떤 관계가 있을 것인가!
블로그에서 발견했음.

(이게 눈에 띄길...)

지역 언론사
당신이 "A"를 모르면 죽을 수도 있다!

(...마침내는...)

당신의 할머니
"A"를 피하려고 이걸 썼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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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23:54 2009/05/21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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