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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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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ed Higher and Deeper" by Jorge Cham, www.phdcomics.com
Translated by jackleg8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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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네한테 연구랑 상관 없는 일을 시키는게 잘못된 것 같다고 느꼈다네.

- 하지만, 이건 그냥 비용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일이야.

- 자네가 날 위해 잡스런 일들을 해주면 내가 좀 더 연구에 시간을 들일 수 있고, 그건 또 자네한테도 간접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겠나?

- 하지만 그럼 전 제 일을 못 하는데요.
- 그렇지. 자네는 잃을 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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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19:24 2008/09/28 19:24
멋진 하루
감독: 이윤기
출연: 전도연, 하정우
제작사: (주)스폰지 ENT, 영화사 봄
상영시간: 123분
개봉일: 2008.09.25

사실. 이 영화는 내게 너무 사치스러웠다.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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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8 05:30 2008/09/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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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project, 9/24/2008
- 자네가 날 위해 좀 특별한(pet) 일을 해주었으면 하네.

- 제 졸업논문과 관련된 일인가요?
- 그렇진 않지.

- 우리 연구 분야인가요?
- 절대 없다고 볼 수 있지.

- 저한테 선택권은 있나요?
- 닥치고 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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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23:52 2008/09/27 23:52
시끄러운 자명종 소리에 눈을 뜬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종소리를 꺼버리는 소년.
피곤하다고 한가득 써 있는 얼굴로 눈을 뜨고 - 물론 소년이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지만 - 잠시 그대로 누워 있는다.

'여긴 어디지?'

물음의 대답을 느낄 새도 없이 핸드폰의 알람이 울려댄다.
자신이 눈을 뜬 곳이 어딘지도 모르지만 소년은 익숙한 듯 알람에 반응해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를 하기 시작한다.

흐르는 물 속에서 소년은 몇 년 전에 다녔던 수영장의 소독약 냄새를 생각한다.
물이 좋았던 소년은 하루도 빠짐없이 수영장에 나갔었다.

'맞아, 이럴 땐 <고래의 꿈> 같은 걸 들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소년은 자신에게 그럴 듯 한 A/V기기 하나 없는 것을 떠올린다.
진작 미니 컴포넌트라도 하나 사둘 걸, 이라고 생각하던 소년은...

너무 익숙한 자신의 행동들에 왠지 모를 기시감을 느낀다.
처음 보는 공간 속에서, 너무도 익숙한 자신의 행동들. 하지만 언젠가 똑같은 일을 했던 것 같은 느낌.

수건으로 몸의 물기를 닦으며, 햇빛이 반 쯤 들어온 창가를 바라본다.
약간 어두컴컴한 방 안의 한 쪽 끝에 벌거벗은 자신이 서 있는 것을 깨닫는다.

눈부신 햇살 속에서, 알 수 없는 벅차오름이 느껴진다.
감동이 아닌, 슬픔.

소년은 이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옷을 챙겨입는다.
여기가 어디건간데,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다.

가방을 쥐어들고 밖을 나가려던 찰나, 소년의 눈을 사로잡는 것이 있었다.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소년의 글씨체가 분명한, 작은 쪽지  하나.

"낯선 곳에 홀로 남아도, 슬퍼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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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01:30 2008/09/23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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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oming freshmen, 9/19/2008
- 저... 죄송합니다만...

- 저, 신입생인데요. 여기가 어딘지 좀 알려주실 있-
- (툭, 툭.)

- (나한테 묻지 마. 난 대학원생이야.)

- 미안해, 꼬마야. 그래도 일찍부터 익숙해지는게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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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01:15 2008/09/23 01:15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 - 8점
스티븐 코비 지음/김영사
베스트셀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저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코비박사가 시간관리전문가인 로저 메릴 부부와 함께 내놓은 두번째 책. 일의 능률적인 처리를 강조하는 전통적인 시간관리기법과는 달리 일을 빨리 처리하는 것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각종 미디어에서건 주변 사람들에게서건, 시간 관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늘 듣는 얘기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루가 24시간 뿐이라서, 혹은 주어진 일이 너무 많아서. 이유야 어찌되었건 간에 시간은 늘 부족한 법이고, (넓은 의미에서) 사회는 우리에게 늘 더 많은 일을 요구한다.

<소중한 것을 먼저하라>는 시간 관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장한다1. 기존의 시간 관리 패러다임에서 해야 할 일 목록to do list을 만들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관리하는 것은 오히려 해害가 된다며, 단순히 그러한 리스트를 만드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단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 중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단다. 하루에도 수십가지 이슈가 발생하고 즉각 대처해주길 원하는 사람들의 요청 속에서, 정말 내게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판단하고, 우선 순위를 결정해서 처리하는 것이 쉬운 일처럼 들리진 않는다.

하지만 무슨 일이든 그렇듯이, 처음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힘들지, 그 문턱threshold만 넘어서면 이 시간 관리 패러다임은 정말 (행복까지는 모르겠지만) 뿌듯한 느낌으로 하루를 마무리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다. 같은 맥락으로 몇 달 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습관을 하루 빨리 들였으면 좋겠다. 여전히 해메고 있는 것이 조금 안타깝기는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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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 책이 나온지 한참 되었으니 이미 '새로운'은 아닐테지만. [Back]
2008/09/22 00:34 2008/09/22 00:34

원인 분석

2008/09/21 17:36
오늘은 모처럼 꼼꼼히 청소를 하다가... (응?)
지난 번에 슬쩍 훑어보고 버려두었던 건강 검진 결과 보고서가 눈에 띄길래 다시 한 번 죽 읽어보았다.

흠...

대부분 정상이나, 자꾸만 과체중-_-이 걸린다.
비만이 아닌 걸 다행이라고 여겨야 할까.

작년...? 재작년만 하더라도 그나마 xxx과체중이어서 나름 위로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그냥 과체중이라니, 뭘까... 바로 이런게 나이를 먹는다는 걸까?

평소에 간식도 잘 안 먹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회사 들어오기 전하고 비교해보면...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은 비슷한데... (...)
운동하는 횟수가 줄고...
커피(특히 초콜렛 시럽을 한 번 듬뿍 뿜어 준...)도 늘었구나.
게다가 왠지 모를 자취생의 압박 때문에 회식때면 왠지 무리해서 먹은 것 같아...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ET는 싫어요...

'혹시'하는 기대를 하지 않은 척 하는 것을
成長이라 포장하고 自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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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17:36 2008/09/21 17:36
닥터코어 911 2집 - Eat Or Be Eaten - 10점
닥터코어 911 (Dr.Core 911) 노래/엔티움 (구 만월당)
이들의 컴백 앨범이자 정규 2집 앨범의 타이틀은 '먹거나 먹히거나'라는 의미를지닌 'Eat or be Eaten" 다소 살벌한 의미를 지닌 이 제목은, 그러나 제목만큼이나 특이한 앨범의 자켓 디자인과 궤를 같이 한다. 이번 앨범의 자켓을 장식하고 있는 동물은 바로 아프리카의 대초원을 거침없이 내딛는 '톰슨 가젤'이다. 백수의 왕 사자 앞에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며 약 올리듯 뛰어다니는, 그러나 이제는 멸종 위기에 처한 비운의 동물 톰슨 가젤은, 록의 황무지 대한민국에서 고군분투 중인 밴드 멤버 모두를 가리키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먹거나 혹은 먹히거나…그들에게 록음악이란 바로 그런 존재이자 의미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다.
사촌 형의 소개로 들었던 닥코의 첫 번째 앨범(싱글? EP?)의 충격을 고스란히 가진 채,
정규 1집 앨범 <비정산조>를 들었을 때의 짜릿함이란!

한참 동안이나 2집이 나오지 않은 데다가 쇼기의 외도(?)로, '아, 닥코...' 라며 내심 2집은 포기하고 있었다.
작년에, 1.5집 <오락가락>의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기뻤을 법도 한데, 나는 왠지 시큰둥했다.
닥코가 1.5집이라, 뭘까, 이 어중간함은. 이란 느낌이 들었었는지, 노래들도 별로 신통찮게 느꼈었다.
그래도 내심, 2집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들뜰 수 있었다.

1집 이후 8년이 지났다.
2집에서는 그 8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영원할 줄 알았던 20대가 지나 30대가 되어버린<slam> 이들의 음악은 조금 더 슬퍼졌다.

귀환을 선언하고<back>, 신나는 리듬에 몸을 들썩거리다<rock to the rhythm>, 잠깐 반항스런 모습을 느끼고 나면<hi_skool> 갑자기 나이가 나를 먹어간다<나이가 나를 먹다>.
생각해보면 얼마 되지 않는 비중인데도 인상이 강하기 때문인지, 이별을 노래하는 이들의 모습<as we fall>, <beautiful you are>은 세상의 쓴 맛도 좀 본, 한층 성숙해진 느낌이다.

아, 닥코.
철 없던(?) 시절 마음껏 질러댔던 1집의 수 많은 노래들, 그리고 지금 적당히 아픔을 보듬어주는 2집.
닥코는 어쩌면 이리도 내 마음을 잘 알고 앨범을 내주는지.

p.s <비정산조>에서 (아마도) 가장 인기 있었던 <비가>가 이번 <EAT OR BE EATEN>에 <RAIN>이란 제목으로 다시 실렸구나. 리메이크인가. 참... 어쩜 이리도... 아픈 곳을 잘 찍어내는지...


1. BACK
2. ROCK TO THE RHYTHM
3. HI-SKOOL
4. 나이가 나를 먹다
5. 래오
6. AS WE FALL
7. SLAM
8. RAIN
9. 지붕
10. NAVER DIE
11. BEAUTIFUL YOU ARE
12. 나이가 나를 먹다(Rem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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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1 04:07 2008/09/2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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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volution of Yes, 9/17/2008
"알겠습니다."의 진화

1년차
- 자네가 X를 해주면 좋겠네만.
- 알겠습니다! 교수님!

2년차
- 알겠습니다. 하지만...
- 하지만, 뭐?
- 아, 아닙니다.

3년차
- 알겠습니다. (미친거 아냐? 시간 낭비라구! 아악!)

4년차
- 알겠습니다.
- 자네 그거 안 할거지?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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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0 01:46 2008/09/20 01:46
요즘 아주 재미난 전화를 받고 있다.

지난 주 주말, 처음 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누구시죠?"
"...백...어ㅏㄹ맬 바꿔!"
"...몇 번으로 전화하셨나요?"
"...xxx...xxxx...xxxx..."
"번호를 잘못 아신거 같은데요. 그런 사람 없습니다."
"잠깐만... 야!"

반말을 하려기에 끊었다. 어디서 반말질이야.
게다가 말도 어눌한게... 꼭 요즘 유행(?)하는 보이스 피싱 같았다.
그런데 이 사람, 끈질기다. 그 후로도 전화를 계속 해대는 거다.

한번은 받아서, "야, 너 누구야! 장난전화 이따위로 하지 말고 똑바로 살아!" 했더니,
"그러는 넌 누구냐!" 란다. 아놔, 웃겨서...

그 후로 전화가 한 10통 쯤 왔는데, 신경 끄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해보니 음성메시지 씩이나 남겨 놓으셨다.
들어보니 재미있다. 풋.

전화 한 사람은 일단 술 취한 아주머니신거 같고,
아들놈이 바람이 났는지, 아까 바꿔달라는 백...뭐시기한데,
딴 놈이랑 뭐하는지 다 안다는 둥, 내 아들은 결혼을 했다는 둥, 그렇게 살지 말라는 둥 그런 소리를 한참 녹음해 놨다. 대단하다.
난 니가 착한 년인 줄 알았다고 하는 걸 보니 아는 사람이었나보지?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민x라는 자기 아들놈도 잘못 한거 아냐? 결혼씩이나 한 주제에, 바람폈단 얘기잖아?

나 참... 그래서 한 참 어이없어하다가, 한동안 전화가 없길래, '술 깨고 쪽팔린 줄은 알았나보지.'라고 생각하고 말았는데,

오늘 그 전화가 또 왔다. - -

아, 참, 끈질기다... 싶다가, 못난 아들놈 때문에 전화질이라도 하는 심정이 안쓰러워 전화를 받았다.
어디로 전화를 했느냐, 난 그런 사람 모른다, 전화번호를 잘못 안 거 아니냐고 참 많이도 참아가며 공손히(?) 받아 주었더니, 그 사람도 알았다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
그러더니, 몇 분 있다가 또 전화를 하네... 전화를 받았더니 하는 말이 가관이다.

"어? 목소리가 같네? 그럼 빨리 백xx 바꿔!"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어...
아무리 전화 번호 잘못 안 거라고 말을 해도 들으려 하질 않길래, "어쩔 수 없네요, 신고하겠습니다."하고 끊었다.
그리고 한동안,

-_-

이러고 있어야 했다.
그 후로도 전화가 10통 쯤 더 왔다.

고객센터에 전화해보니 평일에 전화하란다. - -
월요일이 되면 전화해서 이것 부터 어떻게 좀 해달라고 해야지. - -
왜 내 전화기는 스팸 전화 차단 기능이 없는 거냐...
번호를 바꾸든가, 전화기를 바꿀 때가 온 것이냐, 드디어... - -...

삿뽀로 실버컵을 편의점에서 사면 7,000원이다.
상처받고도 쿨한척 하면 우습게 보인다는 말에 7,000원으로 뇌를 마비시킨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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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0 01:41 2008/09/2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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