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Drama 2008/11/25 01:15
오오마에 하루코입니다. <파견의 품격>

일단 아래에 있는 우리의 주인공, 오오마에 하루코를 한번 보시라. 등장부터 범상치 않다.

오오마에는 회사에 대한 절대적 불신을 가지고 파견 생활만 하기로 결심한, 특A급 파견 사원이다. 정시에 일하기 시작해서 점심시간 등에는 절대 일하지 않고, 잔업과 불가능 따위 그녀의 사전에 없다고나 할까. 그녀가 잘하는 말 중의 하나는 "시급만큼은 확실히 일해드리겠습니다."다. 시급 3,000엔의 초 엘리트 파견. 아, 눈부셔.
불가능이 없는 그녀는 그야말로 여러가지 능력과 자격증을 소유하고 있다. 거의 매화에 1~2개의 새로운 스킬을 보여주는데, 극의 후반부에서는 다른 캐릭터들의 반응처럼, '뭐, 이제는 놀랍지도 않아요.'가 된다. 오히려 오오마에가 못하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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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비기사를 몰고 나타나서는 곤란에 처한 초보 파견 사원을 도와주는가 하면,
꼬마애의 크레인게임을 조언해 주기도 하고, (저게 말로 도와준다고 되는 일이냐!)
참치 해체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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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기도하고,
플라멩고를 카리스마 넘치게 추기도 하고,
식품관리사, 조리사 자격증까지 있는 그녀는 그야말로 생존을 위한 모든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다. (드라마에선 이것보다 더 많은 그녀의 숨은 스킬들이!) 사막 한가운데에 떨어뜨려 놓더라도 서바이벌 자격증을 꺼내들지 않을까.

아무튼 러시아 쪽 회사와 계약이 제대로 진전이 안되고 있는데,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오오마에가 앞뒤 가릴 것 없이 뛰쳐나가서 뭐라고 몇마디 하더니 계약을 성사시켜버린다. 이건 좀 해도해도 너무한거 아니냐! 싶으면서도 괜히 웃음이 풋 하고 났었다. 아, 아마도 이때쯤 부터 오오마에에 대한 근거 충분한(?) 믿음이 생겨난 것이겠지.
회사, 혹은 동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새로운 자격증을 하나씩 꺼내며 위기를 해결해주고는 퇴근시간이라며 바람과 같이 사라져버리는 오오마에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묘한 카타르시스까지 느껴진다.
특히 모리가 억울하게 회사를 그만둘 상황에 처했을 때 키리시마 부장의 검도 도장으로 달려갔을 때의 모습은 슬프게 멋있었다. 동료를 위해서 자신을 버릴 줄 아는 그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던가.

그녀는 '파견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라며 이렇게 다양한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일체의 인간 관계를 배제한다. 이 분의 첫인상, 무지하게 쌀쌀맞다. 3개월이라는 계약 기간이 끝나면 미련없이 회사를 나가버리기 위한 냉정함. 흡사 로봇이 아닐까 싶은 정도의 딱딱함. 하지만 극 중에서 간간히 보여주는 그녀의 너무나도 인간미 넘치는 모습들은 정말이지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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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렇게 사랑스러운 그녀가 왜 회사에서는 그렇게 딱딱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일까. 그녀가 파견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그녀가 애써 벽을 높이 쳐 놓은 이유가 계약 만료 후의 이별을 대비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비쳐지기 시작하면서, 오오마에에게 연민을 느끼기 않을 수 없게 된다. 아직 한참이나 이별이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도 그런 상황 같은 게 도대체 상상도 가지 않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게 이별이 아무렇지도 않게 되는 것이 사회이더냐. 그건 너무 슬프지 않은가. 아무리해도 익숙해지지 않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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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이지 싫다. 그렇게 건조해져야 한다는 것이, 그렇게 되어버릴 나 자신이, 그렇게 되어야 할 이 슬픈 사회가.
p.s
극 중에서 꽤 깐깐한 여사원으로 나와서 가끔 쇼지에 대한 남모를 짝사랑을 보여주는 쿠로이와. 이 아줌마 좀 너무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되게 굴어서 (가끔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별로 호감이 안가는 캐릭터였는데, 마지막에 한 방 날려주신 덕에 맘에 쏙 들어버렸다.
영 대책없이 누가 봐도 낙하산으로 입사해서 완전 무개념으로 돌아다니는 개망나니 신입사원한테 정신 차리라고 싸대기를 한 대 날려주는 저 포스! 누나, 완전 멋지삼! 그런 놈은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심!
극 중에서 꽤 깐깐한 여사원으로 나와서 가끔 쇼지에 대한 남모를 짝사랑을 보여주는 쿠로이와. 이 아줌마 좀 너무한 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되게 굴어서 (가끔씩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별로 호감이 안가는 캐릭터였는데, 마지막에 한 방 날려주신 덕에 맘에 쏙 들어버렸다.
영 대책없이 누가 봐도 낙하산으로 입사해서 완전 무개념으로 돌아다니는 개망나니 신입사원한테 정신 차리라고 싸대기를 한 대 날려주는 저 포스! 누나, 완전 멋지삼! 그런 놈은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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