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눈물 따위, 그 때 다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다.
이 어느 고요한 밤, 가만히 앉아 있었을 뿐인데도,
눈물이 흐를 듯한 기분이 느껴졌다.
가슴이 먹먹해지면서, 그 무언가 솟아나오는 듯한 느낌.
마치 내 안의 화산이 폭발하듯이.
그 심연의 마그마는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했지만,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단지 그 뿐인데도, 난 좀 더 확신을 갖게 된다.
눈물 따위, 그 때 다 말라버렸다.
가끔씩 밀려오는 가치관의 혼란.
혼란스럽기에 더 혼란스러워진다.
혼란스럽기에 더 혼란스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