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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Outsider (아웃사이더) 1집 - Soliloquist - 6점
아웃사이더 (Outsider) 노래/포니캐년(Pony Canyon)

예전 KTF SHOW 브랜드의 광고 중에 이런게 있었다. WCDMA로 바뀌면서 110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가 지원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했던 광고. 이 광고에서 엄청난 속도로 110개국 이름을 몇 초 안되는 짧은 시간동안 읊어댄 이 사람이 바로 '아웃사이더'다. 이 CF에서 볼 수 있듯이 아웃사이더는 그야말로 속사포 같은 빠른 랩이 주특기다.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의 수준이니 주특기라고만 하면 좀 섭섭할지도 모르겠다. 누구보다 빠른 랩을 하고 싶었다는(12. 연인과의 거리) 그의 바램이 이루어졌으니, 아웃사이더는 참 좋겠다.

그동안 수많은 앨범들에서 피처링을 하면서 착실히 실력을 인정받은 아웃사이더이기에,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TV에서 보자마자 바로 wish list에 넣었다가 질러버렸다.

오랫동안 앨범을 내지 못했을테니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나보다. <Soliloquist>라는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15개의 트랙에 걸쳐 자신의 이야기를 주욱 풀어낸다.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03. One Way), 돈에 대한 비판(07. 쩐)을 비롯해 자신의 이야기(12. 연인과의 거리)는 물론 가족사까지도 살짝 드러낸다(08. 우리 형).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할 말이 많아서 <Soliloquist>가 된 것이 아니라, 아웃사이더의 스타일 상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한다. 살인적인 속도인 아웃사이더의 래핑은 사실 대화를 위한 것이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것이니, 누구와 대화를 한다기보다는 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라는 느낌이 강하니.

그런데 어딘가 이상한게, 앨범을 듣는 내내 어디선가 예전에 많이 들어본 느끼이 들었다. 그래서 부클릿을 살펴보니, 아, 아웃사이더가 스나이퍼 사운드에 있었구나. 게다가 MC 스나이퍼가 프로듀싱까지 맡았다. 가끔 이런 사실들은 날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DJ.DOC(부다사운드)나 MC 스나이퍼(스나이퍼 사운드) 같이 좋아라 하던 랩퍼들이 어느 새 사장이 되어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니.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렀구나 싶은 생각이 든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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