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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디군의 문화와 인터넷 이야기.

충격

약 3일 쯤 전에, 만박님의 me2day 소식지에는 내게 있어 나름대로는(?) 충격적인 소식이 하나 있었다. 바로 미친(미투데이 친구)들을 위한 RSS Reader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왜 충격적인 소식인가 하면, 약간 널널한 시간이 생긴 틈을 이용해서 루비와 루비 온 레일즈를 공부한 걸 응용해 실력을 키워볼까 해서 me2day 친구들의 블로그 주소록(OPML)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천성이 게을러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벌써 만박님이 이런 서비스를 내놓으셨지만. OTL

인증샷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OTL

푸른리더, http://frunn.com

푸른리더는 (문득 왜 이름이 '푸른'인지 궁금해졌지만) 일단 기본적인 컨셉은 '웹 용 RSS 리더'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리더(aggregator)와 달리 me2day 사용자를 위한 블로그 리더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me2day 서비스에 특화된 RSS 리더. me2day의 친구들(일명: 미친들)이 홈페이지로 지정해 놓은 블로그들을 한번에 읽을 수 있는 RSS 리더인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본적으로 OpenID를 사용하고 있으며, me2day 사용자들의 정보를 이용하기에 처음 로그인을 하면 me2day에서 사용하는 ID와 관리키(me2day의 '관리' 메뉴에서 'me2API 사용자 키'에 있는 문자열)를 지정하면 만사 OK. 그 이후로는 로그인만 하면 미친들의 블로그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 모습은 일반적인 웹용 RSS 리더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 여기서 잠깐. 그렇다고 푸른리더가 미친들만을 위한 RSS 리더는 아니다. 미친들이 아닌 일반적인 RSS도 추가해 범용 RSS 리더로 사용할 수도 있다.

화면 오른쪽에 있는 "전체보기" 메뉴(아마 이것이 기본으로 보일 것이다.)를 클릭하면,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섹션(RSS들의 집합, 그룹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들이 보이고,(이 때 me2day 사용자이며,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았을 때에는, '전체보기', '미투데이 친구들', '섹션 구성 관리' 세가지 메뉴가 보일 것이다.) 여기에서 '섹션 구성 관리'를 선택한다.

푸른리더의 섹션 구성 관리 메뉴

푸른리더의 섹션 구성 관리 메뉴

좌측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섹션들과 각 섹션에 속한 블로그 리스트가 보이며, 우측엔 구독하고 있는 전체 채널들이 보인다. 우상단의 '채널 추가'를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에 구독하고자하는 RSS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허나 새로운 채널을 추가하는 이 기능은 현재 시점에서 제대로 구현이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불여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인지, 채널 추가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다른 메뉴를 사용해야 한다.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겠다.)

새로운 RSS 주소 입력

새로운 RSS 주소 입력

그리고 좌상단의 '섹션 추가'를 선택해서 새로운 섹션을 만들고 우측의 채널 리스트에서 원하는 채널을 섹션에 drag & drop으로 추가할 수 있다.

채널(RSS)을 섹션에 추가하는 모습

채널(RSS)을 섹션에 추가하는 모습

위의 그림은 'Information' 섹션에 채널을 추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때, 하나의 채널(RSS)은 복수개의 섹션에 포함될 수 있으며, 섹션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 즉, Gmail의 레이블 기능이라고 이해하면 빠를 듯 하다.

채널 추가는 '관리' 메뉴의 '새로운 채널 등록'에서도 할 수 있다. 단, 여기에서는 현재 존재하는 섹션을 선택할 수만 있으므로, 미리 원하는 섹션들을 만들어두는 것이 좋다.

'관리' 메뉴에서 채널 등록하기

'관리' 메뉴에서 채널 등록하기

또한 다른 세세한 기능들 역시 제공하고 있다. '별표하기'라든가, '한번에 보기' 기능, '전체 글/안 읽은 글/별표 글'을 골라서 볼 수 있는 기능 등은 RSS 리더로서의 기능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푸른리더의 특징

푸른리더의 특징은 앞서 말했다시피 미투데이에 특화된 RSS 리더라는 점이다. 처음 가입할 때 미친들에 관한 메뉴들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세세한 기능들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북마크

푸른리더는 관심 있는 글을 '별표'하는 것 이외에도 북마킹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메시업 서비스로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보여진다.

'북마크' 메뉴

'북마크' 메뉴

북마크 메뉴를 선택하면, 그림과 같이 '이 글을 미투데이로...', '이 채널을 미투데이로...', '마가린 바르기', 'delicious로 스크랩' 네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을 테스트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미투데이는 낙장불입이기 때문에 섣불리 테스트를 하기가 겁났다. 그리고 마가린은 사용하지 않고 있기에 del.icio.us로 북마킹하기 기능만 사용해 봤는데, 잘 작동하더이다. = )

추천글

'추천글' 기능 역시 미투데이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눈에 선해지는 듯 하다. 또한 매우 신선했다.

추천글

추천글

푸른리더의 '추천글' 기능은 미투데이의 친구들 기능을 사용한다. 미투데이 친구들이 푸른리더를 통해 추천한 글들을 보여주는 것이다. 게다가 친구 리스트를 미투데이의 마이태그 기능과도 연계시켜 놓아서 한층 편리함을 더했다. 이거야말로 진정한 RSS 리더에서의 사회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활용한 사례가 아닐까.

개선했으면 하는 점

푸른리더는 미투데이에 특화된 RSS 리더라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하지만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개선해주었으면 하는 점들이 속속 눈에 들어왔다. Beta 서비스라고 하기에도 심각할 정도의 문제도 있었다.

사용자를 반기는 에러 메시지

베타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사용자가 어떤 기능을 선택했을 때 '안내 메시지'가 아니라 '에러 메시지'를 보게 되었을 때의 당혹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지금 푸른리더의 경우 '안 읽은 글', '전체 글', '별표 글'로 나누어 글을 볼 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고 있다. 허나 처음 로그인을 했을 때의 메뉴인 '안 읽은 글' 이외에 '전체 글'과 '별표 글'을 클릭해보면 다음과 같은 에러 메시지가 사용자를 반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더욱이 이 에러메시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나로선 반갑기도 하면서도 씁쓸하기 그지없다.

더 문제인 건, 에러 메시지도 안 나오는 경우

새로운 채널을 추가할 때에는 '섹션 구성 관리' 메뉴와 '관리' 메뉴 두 가지를 이용할 수 있다. 허나 '관리' 메뉴의 경우 새로운 섹션을 추가할 수 없기 때문에, '섹션 구성 관리'를 통해 채널을 추가하는 것이 훨씬 편리할 듯 한데, 현재 (불여우 2.0.0.6 사용 중) '섹션 구성 관리'를 통해 채널 등록이 안 되고 있다. 더 문제인 건, 브라우저가 'Done(완료)' 메시지를 토해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상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drag & drop

AJAX를 사용해 Rich Interface를 제공해 준다는 건 사용자 입장에서 매우 편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단적인 예로, 섹션에 채널을 추가할 때, drag & drop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화면에 아무런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아, 내심 당황했었다. 물론 '당연히 채널을 섹션에 drag & drop 해야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제공해주지 않은 상황에서 채널을 추가하고 이 채널을 섹션에 포함시키기 위해 채널을 등록하고, 섹션을 선택한 후, drag & drop 까지 한번에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사용자가 얼마나 있을지. 인터페이스를 개선시키던지 가이드라인을 포함해야 하지 않을까.

화면 정보 통일

이 부분은 약간의 버그인 듯하다. '섹션 구성 관리'나 '추천글'과 같은 경우엔 좌/우, 혹은 좌/중/우의 정보들이 서로 연계된다. 그런데 이 정보들이 제대로 통일되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섹션 구성 관리'의 경우, 섹션은 '섹션 이름(섹션에 포함된 채널 개수)'로 보여진다. 예를 들어 'Information' 섹션에 채널이 3개 있다면 화면에 'Information(3)'이라고 보여지는 식이다. 허나 drag & drop으로 채널을 섹션에 추가하면 이 개수 정보가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는다.

'Information' 섹션은 여전히 1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나온다.

'Information' 섹션은 여전히 1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나온다.

'Infromation' 섹션에 1개의 채널을 미리 넣어두고, 2개를 더 drag & drop으로 추가시켜 보았다. 화면에는 여전히 'Information(1)'이라고 나온다. 이 정보는 다른 섹션을 클릭했다가 돌아오면 바로 업데이트되어 있기는 하지만, 순간적으로 '채널이 제대로 추가되고 있기는 한건지'라는 식의 의심을 품게 만든다.

섹션 관리, 채널 관리

내친 김에 '섹션 구성 관리'에 대해서 하나만 더 언급하자면, 채널 관리 기능이 없다는 점이 또 걸린다. 한번 등록한 채널을 수정/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없고, 섹션을 통째로 삭제하는 기능(물론 섹션을 삭제한다고 해서 채널까지 삭제되는 것은 아니지만)만 제공되고 있다. 설마 푸른리더까지 미투데이의 낙장불입 정신을 이어가려는 건가.

채널별로 보기

이건 개인적으로 좀 의아한 부분인데, 왜 '별표 글' 보기 메뉴도 있는데 왜 '채널별로 보기' 메뉴가 없을까? 때로는 채널별로 글을 보는게 훨씬 편할 때가 더 많은데. 물론 채널글을 '한번에 보기' 메뉴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이 기능은 내가 원하는 기능이 아니다.

현재 CNN 채널의 안 읽은 글

현재 CNN 채널의 안 읽은 글

예를 들어, CNN 채널에 있는 글들 중 앞의 몇 개를 읽고, 위의 그림과 같이 'Stocks slip, day 2'라는 글 이후의 글들을 아직 읽지 않았다고 하자. 그런데 이 뒤의 글들을 한번에 쭉 훑어보고 싶다고 하자. 제목이 비슷비슷해서 굳이 모든 글을 읽을 필요는 없는 것 같지만 혹시나 해서, 아니면 일일이 클릭하기 귀찮아서 등등의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그래서 내가 '한번에 보기' 메뉴를 클릭했다고 치자.

CNN 채널 한번에 보기

CNN 채널 한번에 보기

그런데 '한번에 보기' 메뉴는 내가 무슨 글을 읽고 읽지 않고에 관계 없이, 해당 채널의 가장 최근 글 10개를 무조건 보여주고 있다. 흐음, 본 글을 또 보기 위해 '한번에 보기' 메뉴를 선택할 일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뭔가 다른 시나리오를 가지고 이 기능을 만드셨을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채널의 최근 글을 한번에 보고 싶으면 그냥 불여우나 IE 7.0부터 제공하는 브라우저 자체 레이아웃을 사용하는 것도 무방하다. 굳이 푸른리더에 로그인해서 글을 선택하고, 다시 '한번에 보기' 메뉴를 선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새 채널 등록 시 새로운 섹션 만들기가 있었으면,

약간 편의성에 대한 이야기다. '만약 새로 추가하려는 채널을 넣기 위한 그럴 듯한 섹션이 없다면?' 다음과 같은 방식이 가능하다.

'섹션 구성 관리' 메뉴에서 채널을 등록한다. -> 새로운 섹션을 만든다.(앞의 두 순서는 바뀌어도 무관) -> 원하는 섹션을 선택한다. -> 채널 리스트에서 원하는 채널을 섹션에 추가시킨다.

더군다나 '관리' 메뉴에서 채널을 등록할 때에는 '전체' 섹션도 없기에 반드시 현재 존재하는 섹션에만 채널을 넣을 수 있다.

아예, 채널을 등록할 때 '새로운 섹션 추가' 기능을 넣으면 어떨까? 사용자가 저렇게 여러번 클릭을 반복하지 않고 한번에 가능할 것 같은데. 훨씬 편리해지지 않을까?

OPML 내보내기

이 기능은 정말 절실하다. 현재 '관리' 메뉴에서 'OPML 업로드하기' 기능은 제공하고 있지만, 'OPML 내보내기' 기능은 없다. 데이터 백업이나 이전에 사용하는 프로그램과의 상호 연동을 위해 OPML을 필요로 하는 사용자가 분명... 나 말고도 있지 않을까?

북마클릿 기능

푸른리더 메인 화면에 보면 '북마클릿'기능에 대한 설명이 있다. 미투데이에서 제공하는 북마클릿 기능과 같은 것인 듯 한데, 화면을 (나름대로는) 뒤진다고 뒤져봤으나 북마클릿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구현되지 않은 걸까...

결론

푸르리더는 미투데이 서비스에 특화된 RSS 리더라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기존의 RSS 리더들이 얼토당토 않는 기능을 추가해 '신기술 어쩌고' 할 때에 제대로 된 사용자 타겟팅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려고 하는 듯 해, 매우 기대가 된다.

허나 아직은 버그나 구현되지 않은 듯한 기능들이 많아 보여서 안타깝기 그지 없다. 베타 서비스라고 하더라도, 첫인상은 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지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히나 에러메시지가 사용자를 반기는' 상황은 시급하게 고쳐져야 할 상황이 아닐지.

마지막으로 드는 의문 하나

마지막으로 문득 스쳐지나가는 의문 하나. 더블트랙(미투데이)과 온네트(나루)는 무슨 관계이길래 이렇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걸까? 이건 만박님의 영업능력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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