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es/Movie 2006/09/11 23:15
일본, 끝까지 살아남는다.
일본침몰
꽤 오래전에 친구들하고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일본에서 무슨 망언이라도 했거나, 또 억지스러움을 표출했을 때였을텐데, 친구들과 "얼마 안 있으면 일본 가라앉는다잖아. 놔두자."고 결론을 지어버렸었다. 그런데 일본은 정말 가라앉을까?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침몰은,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미국의 한 학자가 일본이 앞으로 수십년(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30년인가, 40년이라고 했던 듯.)내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한 일본학자가 자체적으로 연구를 한 결과, 침몰까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는다. 곧이어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사방에서 일어나는 대지진과 화산폭발.
상당히 스펙타클한 재난영화다. 설정만 놓고 보자면 1999년에 지구멸망예언으로 떠들석할 때 나왔던 영화 아마겟돈이나 롤랜드 에머리히의 투모로우와 흡사하다. 나라 하나가 폭삭 바닷속으로, 그것도 1년내에 가라앉아버리게 생겼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할까.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지루하다. 이만한 설정을 가지고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만들어내다니!
감독은 애초에 하려던 얘기는 뒤로 가서 까먹어버리는 대담함을 선보였고, 어색한 로맨스와 뮤직비디오를 통한 영화의 코미디화로 영화를 완전히 엎어버렸다. 폭삭 망해가는 일본의 모습들을 (비록 자기가 만든 영상으로지만)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파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 와중에도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싶어서였는지...
일본 사람들이야 '어쩌면 내일일지도 모른다.'며 시작하는 영화가 남일 같지 않으니 많이들 보겠지만, 글쎄, 이거...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으려나?
@사족.
일본이 가라앉을 거라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가설에 추측일 뿐이다. 실제로는 일본 열도가 솟아오르고 있는 증거도 발견된다고...

원제: 日本沈没
감독: 히구치 신지
주연: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상영시간: 135분
개봉일: 2006.08.31
꽤 오래전에 친구들하고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일본에서 무슨 망언이라도 했거나, 또 억지스러움을 표출했을 때였을텐데, 친구들과 "얼마 안 있으면 일본 가라앉는다잖아. 놔두자."고 결론을 지어버렸었다. 그런데 일본은 정말 가라앉을까? 동명의 소설과 영화를 리메이크한 일본침몰은, '가라앉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미국의 한 학자가 일본이 앞으로 수십년(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30년인가, 40년이라고 했던 듯.)내에 가라앉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에 한 일본학자가 자체적으로 연구를 한 결과, 침몰까지 1년도 남지 않았다는 결론을 얻는다. 곧이어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사방에서 일어나는 대지진과 화산폭발.
상당히 스펙타클한 재난영화다. 설정만 놓고 보자면 1999년에 지구멸망예언으로 떠들석할 때 나왔던 영화 아마겟돈이나 롤랜드 에머리히의 투모로우와 흡사하다. 나라 하나가 폭삭 바닷속으로, 그것도 1년내에 가라앉아버리게 생겼으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 할까.
그런데 이 영화, 생각보다 지루하다. 이만한 설정을 가지고 이렇게 지루한 영화를 만들어내다니!
감독은 애초에 하려던 얘기는 뒤로 가서 까먹어버리는 대담함을 선보였고, 어색한 로맨스와 뮤직비디오를 통한 영화의 코미디화로 영화를 완전히 엎어버렸다. 폭삭 망해가는 일본의 모습들을 (비록 자기가 만든 영상으로지만) 보고 있으려니 마음이 아파서 그랬는지, 아니면 '그 와중에도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라고 강하게 얘기하고 싶어서였는지...
일본 사람들이야 '어쩌면 내일일지도 모른다.'며 시작하는 영화가 남일 같지 않으니 많이들 보겠지만, 글쎄, 이거...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으려나?
@사족.
일본이 가라앉을 거라는 얘기는 어디까지나 가설에 추측일 뿐이다. 실제로는 일본 열도가 솟아오르고 있는 증거도 발견된다고...

원제: 日本沈没
감독: 히구치 신지
주연: 쿠사나기 츠요시, 시바사키 코우
배급사: 시네마 서비스
상영시간: 135분
개봉일: 2006.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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